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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

나의 거치형 저축보험 한평생 무자식으로 살다 죽으려던 나의 굳은 심지가, 손주를 바라는 시어머니의 더 쎈 심지에 꺾여, 결국 늦은 나이에 아이들을 낳고 보니, 이 아이들 다 커서 대학가고 결혼할 때 되면 내 나이가 헉.., 그러한 심정을 듬뿍 담아, 최대한 나중에 쓸 요량으로 아이들 몫의 돈을 차곡차곡 모은 결과 2017년 11월 현재, 연서(6세)에게 2천만원, 현진이(9세)에게 3천만원의 자산이 쌓였다. 그런데 그 중 3천만원은 내 명의의 거치형 저축보험에 묶여있다. 2012년 봄, 현진이의 임신·출산 축하금, 백일·돌 수입과 기타등등으로 1,700만원 넘는 돈이 모아졌고, 그 돈을 굴릴 방법을 찾다보니, 어차피 나중에 쓸 거라서 '연복리+10년이상유지 비과세'의 저축보험이 괜찮아 보였다. 그래서 저축보험들을 비교 분석하.. 더보기
통장쪼개기를 실실 쪼개보다 왕창 밀린 숙제를 해치우느라 피 토하며 리채가계부를 썼던 것을 제외하면, 내가 제대로 우리집 가계부를 쓴 것은 이제 고작 1년이 채 안된다. 처음에는 기록강박증 때문에라도, 지출의 내역을 빠짐없이 싹 다 기록하고 싶어 무턱대고 가계부를 썼다면, 이제는 돈의 흐름이 파악되고, 지출의 통계가 나오고, 그걸로 예산의 예측이 어느정도 가능해졌다. 그래서 내가 가야할 길이 조금씩 보인다. 2017년도 우리집 가계부에서 소비성 지출이 제일 적은 달은 6월(2,224,620원)이었고, 제일 많은 달은 10월(6,159,229원)로 무려 393만원 차액 발생 과거에 내 급여로만 가계 생활비를 책임졌을때는, 주먹구구식으로 생활비를 관리하면서, 어떤 달은 여유가 있다가도, 어떤 달은 한없이 쪼들리던 생활을 했던 것이 바로.. 더보기
쌀국수 먹으러 베트남 안가도 되겠다. 2017. 10. 29. (일) 고수뿌리를 넣은 육수에 청정원 쌀국수 소스를 첨가해 남편이 직접 쌀국수 요리를 만들었는데, 살짝 데친 숙주는 아삭하고, 얇게 저민 양지머리는 쫄깃하고, 국물은 시원 칼칼하고, 너무 너무 맛 있었다. 전문식당에서 파는 쌀국수 보다 더 맛 있었다. 내가 머리가 꽤 나쁘다는걸 깨닫게 된 계기, 물론 살면서 숱하게 많은 계기들이 있었지만, 그 중에 하나는 내가 요리병신이라는 것이다. 나는 고작, 베이컨은 그냥 구워서크래미는 그냥 썰어서고등어나 갈치는 그냥 구워서햄이나 소세지는 끓는 물에 데치거나 팬에 구워서계란은 계란후라이 또는 계란찜 해서콩나물은 콩나물국 또는 콩나물무침 해서 식료품의 원재료를 그냥 먹거나 익혀 먹거나 단순한 1차 가공만을 거쳐서 먹는다.어떤 '요리'나 '반찬'.. 더보기
2017년 10월 가계부 결산 + 코멘트 대분류 (최)의 지출금액 1,736,590원에는 갤럭시 노트 8 구매 비용 1,094,500원이 포함돼 있다. 대분류 (현진)의 지출금액 1,642,370원에는 매달 고정적으로 들어가는 비용 이외에 생일파티비, 생일선물비, 2층침대의 ½, 치과치료비 등 추가됐다. 나는 개인주의 성향이 짙어서, 나와 남편과 현진 연서를 각각의 대분류로 나눴으면서, 동시에 우리집의 한달 생활비, 식비, 여가비 등등도 궁금하다. 애초에 내가 가계부를 쓰기 시작한 이유의 8할은, '애 낳아 키우는데 드는 비용'이 궁금해서였다.그래서 어지간한 경우에는 현진이, 연서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비용 지출은 각각 분류하였다. 하지만 (식비)의 경우에는 각자 얼마치씩 먹었는지 계산이 안되기 때문에 (식비) 대분류로 입력했다.(여가비)의 .. 더보기
나도 더치페이 부부 얼마전 2017.11.10 인터넷 뉴스( 더치페이 부부… 한이불 덮지만, 돈 쓸 땐 반반씩 )를 보고, 내 사연( 재산분할과 권리찾기 )과 비슷한 내용이라서 웃음이 났다. 우리도 현재 더치페이 부부인 셈이다.그런데 뉴스에 달린 댓글의 반응은 부정적이었다.그럴거면 결혼을 왜 하느냐, 손해 안보려는 이기심언제든 헤어질 준비가 된 상태, 너무 계산적이다... 나 역시도 밀린 가계부를 정산하고 남편과의 재산분할을 감행하면서, 우리는 지금 당장 이혼해도 손색없겠다.는 우스운 생각을 하긴 했었다. 결혼 생활은 오래되었지만, 우리는 그 동안 서로의 월급에 대해서 알려 하지도 간섭하지도 않았다. '내 월급은 가계 생활비로 다 쓰고, 남편의 월급은 남편의 용돈과 통근비를 제외하고 모두 가계 저축'을 할 거라는 생각은 나.. 더보기
무서워서 2017. 10. 28. (토) 현진이의 생일을 맞이해 친구들 5명을 초대해서, 동네의 유명한 중국집에서 탕슉과 짜장 짬뽕을 먹으며 간단하게 생일축하를 했다. 그리고 나서 아이들 7명, 친구엄마 1명과 함께 키즈카페에 갔다. 연서는 폴짝 폴짝! 마침 7명의 아이들이 모두 한 컷에 들어왔다. 3D안경을 끼고 영상을 관람하면서 격렬하게 움직이는 '4D라이더' 놀이기구도 태워주었다. 연서 포함해서 아이들은 7명인데, 탑승가능 최대인원이 6명이라서 두 팀으로 나눠서 타게 되었다. 앞줄 가운데 친구A, 뒷줄 왼쪽부터 친구B, 연서, 현진 밖에 설치된 TV로 내부 CCTV영상을 볼 수 있어서 TV화면을 찍어봤는데, 약 5분여의 탑승시간동안 아이들의 자세변화가 거의 없어서 조금 이상했다.탑승을 마치고 앞줄 친구A는 .. 더보기
아이쿠아라리움 2017. 10. 22. (일) 현진이는 수첩에다 물고기들 이름을 적었다.모름지기 학생의 자세가 되었다.고 칭찬하기엔관람진행이 더뎌져서 속터짐이 한근 반 두근 반 '대전아쿠아리움에서만 관람할 수 있다'는 표식이 있을때 더욱 집중하여 관람한다.여기 아니면 못 본다.는 한정판이 주는 특별함 아쿠아리움 내부 곳곳에 포토존이 있다. 뱁새가 황새 따라하다 겨드랑이 찢어질 각 그런데 우리가 지금 어디에 온거지?장소의 정체성이 흔들린다. 우린 물고기들을 보러 아쿠아리움에 왔단 말이다. 그런데 3층에서는 축산후계자 체험이 있었다.초식동물에게 먹이주기(당근) 체험과, 맹수들에게 먹이주기(닭날개) 체험을 해볼 수 있다.쨌든, 동물원보다 더 생생한 맹수들 근접관람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노트8 스티커 사진 가젯트 만능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