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0월 21일 금요일.

영어강사인 큰 조카가 그날 수업이 없을것 같다며,

현진이 학교 끝나면 아이들 데리고 아쿠아리움에 놀라가겠다고 10월 초 쯤에 말했다.

그날부터 아이들은 10/21(금)을 손꼽아 기다렸다.


그런데 얼마후 심슨군이 한술 더 떠서, 10/21(금) 하루 휴가내서 에버랜드를 가자고 했다.

휴일에 가면 사람이 너무 많아서, 뭐 좀 타려면 줄을 너무 오래 서야되니까, 평일에 하루 휴가내서 조금 한가할때 가면 좋지않겠냐는 것이다.

별로 내키지는 않았지만 그냥 따르기로 했다.

현진이 학교에는 현장체험학습 신청서를 제출하고, 큰 조카 포함해서 5인이 금요일 아침 일찍 출발해서 개장시간에 맞춰 에버랜드에 도착했다.


 

그랬는데, 털썩~

주차장에는 어마어마한 인파로 가득했다.

우리가 예상 못 한 가을소풍 시즌이었던 것이다.

유치원에서부터 초중고 학생들이 죄다 에버랜드로 가을소풍 온 듯했다.

가족단위가 아닐뿐이지 주말 저리가라였다. 

이러려고 하루 휴가냈단 말인가!!



에버랜드 자유이용권 싸게 구하려고 백방으로 알아보던 심슨군은, 에버랜드 연간회원에 '스마트회원' 이라는게 있다며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을때, 오월드 연간회원 갱신한지 얼마나 됐다고 무슨 또 에버랜드 연간회원이냐고 인상을 찌프렸으나, 며칠후 사무실에서 조용히 에버랜드 사이트 정보를 비교 분석해보니 '어라? 이거 괜찮은데??' 였다.



에버랜드 스마트회원은 4월,5월,6월,8월,10월의 토/일/공휴일에는 이용이 불가능하다. 

대신 연회비가 매우 저렴하다. 4인가족 일반회원 연회비가 72만원인데 스마트회원은 44만원이다.

(이용불가일에 이용시 40% 할인된다.)


4인가족기준, 현재 자유이용권 18.6만원, 신용카드 혜택으로 횟수 차감하고 본인50%할인 해도 13.4만원인데, 1년에 3회 방문하면 거의 본전이다.

이후 3회를 초과해서 방문하면 할수록 이득...?

우린 대전에서 용인까지 톨비와 주유비가 1회 방문시 5만원 정도 드니까, 3회를 초과해서 방문하면 방문할수록, 이득 아닌 이득 같은 이득이다.



계륵 같은 이득이지만 어쨌든 에버랜드 연간회원센터에서 스마트회원 가입을 했다.

현장체험학습인지, 가을소풍인지, 수학여행인지 모를 수 많은 유,초,중,고 학생들로 인해 에버랜드 입장도 만만치 않았으나, 우린 스마트회원이라서 연간회원 전용 통로로 빠르게 입장했다.

하지만 초반에 코스선택을 잘못해서, 학생들이 점차적으로 본격 점유하기 시작하면서, 인기 어트랙션들의 대기시간은 어마어마하게 늘어만 갔다.

그래도 볼거리 위주로 웬만큼 재미있게 구경했다.


아이바오와 러바오가 살고 있다는 판다월드


미리 에버랜드 앱을 설치해뒀더니, GPS로 현재 위치에서 가까운 어트랙션들을 확인할 수 있고, 전체 어트랙션의 대기시간을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어서 편리했지만 빠떼리가 견뎌내지 못했다.

성인 3명 모두 그 흔한 보조배터리를 챙겨오지 않았고, 나또한 여분 배터리를 챙기지 않아서, 막판에는 QR코드로 충전한 코인조차 쓰기 힘들었다.


2014년) 로스트 밸리 대형 수륙양용차


2년 전 여름휴가때 캐리비안베이&에버랜드 패키지로 왔을때는, 수륙양용차 한번 타보겠다고 로스트 밸리의 어마어마한 대기줄을 1시간 훌쩍 넘게 기다려서 마침내 타고야 말았다.

올 여름휴가때도 같은 패키지로 왔지만, 대기시간 때문에 로스트 밸리는 엄두도 내지 못했다.


2016년) 로스트 밸리 소형 수륙양용차


그런데 10/21(금) 방문을 위해서, 에버랜드 홈페이지에서 그날 4시40분 딱 1타임 남아있던 '로스트 밸리 스페셜 투어'를 사전 예매했다.

18만원으로 할 수 있는 다른 여러가지를 상상비교하며 고민갈등번민 하다가, 아이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시켜주려고 카드빚을 조금 더 늘리기로 했다.

이래서 아이 1명 키우는데 3~4억이 드는것 같다.

아이가 없었다면 우리에게 놀이동산 연간회원권이 뭔 필요가 있고, 25분을 위해 18만원 지불하는 스패셜 투어가 뭔 풀 뜯어먹는 소리인가 말이다.


bar가 없었으면 사진액자라고 우겨도 될 듯한, 홍학 배경


큰 조카와 심슨군은 사진으로 인증샷 찍을때 나는 동영상으로 찍어버렸다.

사진으로는 순간의 찰나를 포착하기 어려울때가 많지만, 동영상으로 찍어버리면 원하는 순간의 찰나는 캡쳐로 뜨면 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내가 탄 뒷자리에서는 촬영각이 잘 나오지 않아서 캡쳐할게 별로 없다.



쌍봉낙타(였던것 같다.)에게 먹이주기를 체험하며,



장차 이나라의 축산후계자를 꿈꿔본다.



얜 모르겠다. 알았다면 나의 유식이 탄로날 뻔..



로스트 밸리 스패셜 투어가 아이들의 빅재미와 행복을 위한다는 명분의 투자였으나, 



어른인 내게도 바로 눈 앞에서 기린을 직접 보는것은 정말로 대단히 특별한 경험이었다.



현진이는 얼떨떨 했던지 눈을 심하게 껌뻑거렸다.



마지막 코스로 코뿔소에게 먹이 주기 체험



먹이 주기로 시작해서 먹이 주기로 끝마쳤다.


땅꼬마 연서를 위해서 키를 낮춰주는 매너


사육사분은 수륙양용차를 배경으로 로스트 밸리 스패셜 투어 인증샷을 찍어야 된다며 촬영해 주셨고, 아이들끼리만 다시 찍을때 나도 찍어보았다.

비록 아이들 시선은 사육사분을 향하고 있었으나, 내가 찍은 사진이 더 잘 나왔다.


이제 남은 과제는,

오월드 놀이기구를 거의 다 섭렵한 현진이는

에버랜드 놀이기구가 너무 재미있는 모양이었다.

에버랜드가 대형할인점이라면, 오월드는 동네슈퍼인데, 이제 오월드가 얼마나 시시할까.

하지만 오월드 회원권 본전은 뽑아야겠고!


스패셜한 로스트 밸리를 경험했는데, 이제 노멀한 로스트 밸리는 얼마나 시시할까.

1시간 넘는 대기줄은 또 얼마나 지루하고 힘들까.

하지만 에버랜드 회원권도 본전은 뽑아야겠고!

 

귀차니즘 만발한데 오매불망 본전생각!


이하는 정보 짤..


에버랜드 '로스트 밸리' 사이트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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