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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새해맞이 티 타임

2006년 12월 31일 일요일.

동네인근에 그랜드 오픈한 찜질방에 갈때 이것저것 싸갖고 간 먹을거리.
우유, 귤, 과자, 파이, 햄버거, 삶은 계란 6개..

최신식 시설과 미어터지는 손님들.. 이제, 가족 소풍은 찜질방으로.. 가 대세인듯 싶다.



2007년 01월 01일 월요일.

정해년(丁亥年) 새해 아침..
어머니는 「호두·아몬드·잣·율무차」, 심슨군은 「커피」, 나는 「쑥차」
원래 나는 커피나 차를 잘 마시지 않는 편이지만, 모처럼만에...



어머니 드실 율무차는 안방에 갖다드리고,
심슨군이 티비를 보는 사이에 나는 쑥차를 다 마셨다.
오랜만에 마셔본 쑥차.. 원래 이렇게 맛이 이상한건가??

심슨군은 커피를 마시더니, "이거 맛이 왜 이러냐"며 얼굴을 찌푸린다..

어???

푸하하하하! 
순간 모든게 명확하게 정리되는 상황.

얼마전부터 무선주전자가 고장나서 스댕주전자를 사용하는데,
마침 주전자안에 물이 있길래 이상하다 생각하며 물을 끓여 차를 탔는데,,

그전날, 계란 6개와 굵은 소금을 한줌 넣고 끓인것은 냄비가 아닌 스댕주전자..
급하게 찜질방 가느라 계란 삶은물을 버릴 생각을 미처 못했었다.

즉, 계란 삶은 물로 차를 타서 마셨다는거.. 새해 첫날부터..
그러나 이미 각자 자기몫의 차를 다 마신상태였으니 어쩔 수 없는것이고,,

화장실 가려는 심슨군의 다리를 붙잡고 "제발, 제발 어머니께 이르지 말라~"고 매달리며 몸개그를 펼쳤으나, 나의 팔꿈치가 심슨군의 발가락을 찧어서 또한번 크게 고통스러워하던 심슨군..

결국 어머니께서는 내가 소금물에 계란삶은 그 물로 율무차를 타드렸다는것을 모르신다..
아, 우리 어머니 혈압있으신데;;; 짠거 안좋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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