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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

다쳐도 하필, 또 하필 대학병원 응급실 어린이집 카페에 2016년 9월 21일에 올라온, 숲 체험 활동 중인 연서. 확대하면, 인중의 왼쪽 옆에 흉터가 눈에 띈다. 적당히 먼 거리에서 찍은 사진들이 주로 카페에 올라와서, 사진 상으론 별로 표 나지 않았는데, 하루에도 수십 번 직접 보는 흉터임에도 불구하고, 클로즈업된 사진 속에서, 아는 사람은 유독 잘 보이는 흉터가, 새삼스럽게 놀랍고 마음이 아프다. 2살 때 다쳐 20여 바늘 꿰맨 인중 부위의 수술흉터자국은 3년이 지난 지금도 볼 때마다 뼈아프다. 실제 흉터는 사진보다 실물이 더 선명하다. 평상시에 얼핏 봐서는 흉터가 잘 안보이고, 웃거나 말할 때도 피부가 팽창된 상태에선 덜 표시난다. 하지만, 가까운 거리에서 정면으로 얼굴 맞대면 금방 눈에 띄고, 가끔씩 얼굴이 빨개지거나 노래지거나해서 .. 더보기
다쳐도 하필이면.. 아이들을 키우면서 크고 작게 다치는 일이야 흔하다지만,우리 애들은 다쳐도 하필이면 참으로 기분 나쁘게 다친다. 연서가 작년 여름 크게 다쳐서 인중부위를 20여 바늘 꿰매 그 흉터가 보기 참 안좋다.그런데 그 흉터는 커서도 눈에 띌 정도로 안 좋을것 같은 예감이다.지난 3월, 마지막 진료때 '흉터가 여전히 심한데 감쪽같이 나을 방법은 없는거냐'고 물으니,'흉터는 다시 태어나지 않는 이상 어쩔 수 없다'그냥 계속 봐서 눈에 익어서 심정적으로 포기하고 받아들이는 방법밖에는 없다는 것이다..여기에 칼을 대면 언청이처럼 보일 뿐이라고 했다..아무래도 미용성형전문의나 피부과전문의를 다시 찾아가서 상태를 재점검 받아야 할 것 같다. 아무튼, 매일 보는 연서 얼굴, 매일 보면서, 볼때마다 안타깝고 미안하고 후회되고 씁.. 더보기
접촉사고 무사고 운전 보험경력 5년만에 2009년 2월 19일 목요일 퇴근길 드디어 접촉사고 개시. 겨울내내 가물더니 그날따라 눈발이 날리고, 도로는 미끄러웠고, 여느때보다 조금 더 번잡했던 오거리. 3시방향 차선의 꼬리물기 여파로 내방향 차선의 주행신호가 파란불로 바뀌었음에도 엉키어 지체되었던 상황. 옆차선으로 옮겨서 파란불 신호를 이어받아 교차로를 넘으려했던 아주 짧은 순간. 어라?싶어 본능적으로 급브레이크를 밟았으나, 쾅 소리와 함께 이미 내차는 앞차의 오른쪽 부분을 들이 받고 말았다. 차에서 내려 운전자에게 괜찮냐고 묻고 죄송하다고 인사드리자, 차량흐름에 방해가 될테니 건너가서 다시 얘기하자고 한다. 괜히 목 부터 짚고 내리는 운전자가 아니라서 내심 속으로 안심을 했다. 솔직히, 그 차가 후진을 했을지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