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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우리 아이 소고기 이유식 아기 이유식은 소화가 잘되고 기름기가 적어야 하므로, 소고기는 안심 부위. 닭고기는 가슴살 부위.를 써야 한다고 책에 나와 있다. 홈+에서 아기 이유식 첫 재료를 샀던게 두세달 전 이다.잘게 다져져 있는 한우 안심 부위를 사와 아이스큐브에 소분해 보관하면서한덩어리씩 꺼내 닭가슴살과 번갈아가며 이유식을 만들어줬다. 그리고, 사다놓은 소고기가 다 떨어져서,며칠전 홈+에 간길에 소고기를 사려고 보았더니, 안심.부위인줄 알고 샀던 소고기가,부위가 '안심'이라서가 아니라, '안심하고 드셔도 좋을 한우'의 '안심 한우' 였던 것이다.소고기의 해당 부위는 별도로 작은 글씨로 표시 되어 있었고, '안심 한우'라는 브랜드가 큰 글씨로 표시돼 있었다. 그것도 모르고 나는 안심.이랍시고 덥썩 사왔었으니,,그동안 현진이가 먹.. 더보기
호박부침개 심슨군의 생일때 어머니가 만들어주신 호박부침개.그 날 해먹고 남은 호박부침개 재료들.어제 저녁.내가 식사 준비하겠다고 하고,어머니가 조금 더 보충해서 미리 소금에 절여놓으신 호박을밀가루 담은 쟁반에 굴려서,기름 두른 후라이팬에 올려 놓았다. 그런데 왠지.왠지 뭔가가 좀 이상한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주위를 쓱 둘러보니,물에 갠 밀가루 반죽 그릇이 눈에 들어왔다.재빨리 호박을 들어내어 반죽옷을 입혀 부쳤다. 그러나, 그저께 먹은 호박부침개는 바삭하니 맛있었는데,어제 먹은 호박부침개는 덜 익었거나 탔거나 눅눅했다. 요리.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배워질 줄 알았다.죽이되든 밥이되든 어떻게든 나 혼자힘으로 요리를 해먹고 살았다면 요리가 늘었을지도 모르겠다.그런데 맨날 어머니가 주도적으로 해주시는 .. 더보기
레드현진 2010년 4월 29일 목요일.밀린 사진들을 정리하다 나온 한 컷.핸드폰으로 찍어 화질이 매우 구리지만, 그래서 왠지 몽환적이다.그날, 6개월차 예방접종을 위해 혼자서 현진이를 데리고 보건소에 다녀왔었다. 빨강 타이즈(스패츠 라고 한다.)에 빨강 원피스에 빨강 비니까지.그날 어머니는 '애를 이상하게 만들어놨다'며 못마땅해 하셨다.나의 패션 안목을 낮게 보신거다. 일관성 패션을 모르시는거다. 어머니! 책을 읽으라는 건가요. 한숨 자라는 건가요. 차안에서 심심하지 말라고 헝겊책을 쥐어주고, 보건소 간다는 인증샷을 찍었었는데,지금에 와서 보니, 네가 그날 책을 제대로 읽을 수 없었겠구나.. 미안하다. 더보기
첫 야구관람 6월 6일 현충일겸 일요일.우리는 올해들어 처음 가본 야구장.현진이는 태어나 처음 가본 야구장.다행히 테이블지정석 자리가 매진이 아니었고, 다행히 맨앞줄 통로쪽이라서 유모차를 놓을 수 있었다. 준비없이 갑작스럽게 방문한터라 4회쯤 되었을때 입장했고,야구장에 모여든 사람들은 9,900원정도 였고,1시간여정도 구경하다 나왔다. 이 모자는 종종 "이장님 오셨어요?" 포즈가 된다. 모자가 살짝 벗겨지면서 옆으로 약간 비스듬하게 걸쳐써질때가 있는데,막걸리 한잔 걸쳐 얼굴빛이 검붉은색의 이장님이 연상되어 은근 웃긴데,안타깝게도 이장님 빙의 사진을 찍어둔게 없다. 더보기
olleh~! - 2010/04/27 (183일차) - 어느날, 심슨군이 KT 광고를 보면서 '올레~!' 하고 따라 외치자 현진이가 입을 삐쭉삐쭉 하다가 크게 우는 것이었다. 그 이후로 우리는 종종 '올레~!'를 외친다. 입을 삐쭉삐쭉하다가 울음이 터질때쯤 다급하게 얼러주면 베시시 웃는다. 그럼 다시 '올레~! '를 외치고, 얼르고, 조울증 머지 않았다. 더보기
뒤집어졌어요. - 2010/03/23 (148일차) - 아기 뒤집는 동영상 담으려다가 아기 뒤집어지게 울게 만든 날. 더보기
뒤집기 아기가 뒤집기를 언제 처음 시작했는가는 부모들의 은근한 경쟁거리이다. 우리 아기가 남들보다 빨리 뒤집기를 하면 '와~!' 소리 한번 들을 수 있으니 말이다. 나역시 현진이가 뒤집는 성장과정이 궁금해 빨리 보고 싶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너무 빨리 뒤집기를 하면 애 봐주시는 어머니께서 힘드실까봐 걱정도 되고, 그렇다고 너무 늦게 뒤집기를 하면 발달지연을 근심걱정해야 되고, 이런 나의 갈팡질팡한 마음을 잘 알았는지, 현진이는 적당히 평균적인 시기에 뒤집어 주셨다. #1 (00:00~) - 03월20일(145일차) : 뒤집을랑말랑~ #2 (02:30~) - 03월26일(151일차) : 잘 안뒤집어져서 승질내는, 그러다 뒤집는, 되집는, #3 (06:17~) - 04월06일(162일차) : 한번에 훅~! #.. 더보기
네가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 방긋 웃는 천사같은 아기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키우느라 고생스러웠던 기억들은 봄눈 녹듯 사라지고나를 이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으로 만들어 준다. 문장만 놓고 보았을때는 참 좋은 문장이다.흔히 그렇게들 말하기도 하고 말이다. 현진이가 활짝 웃어주면 그때 잠깐 동안은 기쁘다.그렇다고해서 피곤이 봄눈 녹듯 사라지지는 않는다. 어머니께서 많이 도와주시고, 심슨군도 많이 도와주고아기도 비교적 순한편이라서 나름 많이 도와주는셈이지만처음 해본 육아. 지치고 힘들고 졸립고 피곤하고 고생스러웁다.그리하여, 사소한 일에도 신경은 날카로워져 짜증이 늘고,'욱'하는 성질머리는 더 사나워졌다. 아기가 마냥 이쁘고 귀여운것과, 아기때문에 피곤하고 힘든것은 별개이다.아기가 사랑스럽다고해서 피곤이 상쇄되지는 않는다. 아기는 이쁘되.. 더보기
내 아이에게 격려와 박수를 보냅니다. - 2010/02/06 (103일차) 손 맛을 알게된 현진이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보았다. 아기들은 배고플때 이외에도 빨기본능때문에 손에 닿는 모든 물건들을 입으로 가져간다고 한다. 고사리 같은 손을 보고 있노라면 깨물어주고 싶을정도로 귀여운데, 그 귀여운 손에서 쉰내가 진동할때면 약간 머리가 지끈지끈해져온다. 어느날 우연히 발견하게 되었는데, 박수를 치면 아기가 그 소리에 놀라 눈을 깜빡인다. 어머니는 애 눈깜빡이 된다고 못하게 하시지만, 어머니 안계실때 우리는 종종 아이에게 격려와 박수를 보낸다. 3분쯤부터 그 모습이 담겨져 있다. 더보기
두살 된 제 딸 아이 입니다. 이름은 현진이 이구요.. 올해 나이 어느덧 두살이 되었습니다. "야. 너 두살이면 두살답게 행동해"라며 혼내지만 여전히 똥오줌을 못가립니다. 위 사진은 2009년 12월 20일에 찍은 사진이며 태어난지 55일 되던날 스튜디오에서 찍은 '무료50일사진' 입니다. 현진이는 오늘로써 생후70일이 되었습니다. 더보기
아들과 딸 오래전, 막연하게나마, 결혼해서 아이를 낳는다면 아들 하나 딸 하나 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그당시 심슨군의 대답은 원하는 성별을 골라 낳을 수 없기 때문에 아들 딸 상관없다고 했었다. 그래도 내가 키울 아이들인데 이왕이면 골고루 하나씩 낳아 키워보고 싶은게 당연한거라 생각했었다. 긴 세월이 흘러, 적지않은 나이의 내게 아이가 생겼고, 하나만 낳아야 하는 상황이고 하니, 자연스레 아이의 성별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해보게 되었다. 우유부단한 나의 성격상, 두개를 모두 원하는 상태에서 택일해야 하는 상황은 너무나도 고민스러웠다. 물론, 아이가 내가 원하는 성별을 타고 태어나 주는것은 아니지만, 나는 아들을 원하는가 딸을 원하는가.. 임신초기에 한동안 저울질을 해보았다. 점점 더 딸 키우기 험악한 세상이기.. 더보기
5억, 50억 이라면;; 지난주 수요일. 친구와 저녁을 먹으면서 나온 얘기이다.모먼트?? 어쩌고 하는 미국 쇼프로그램이 있는데, 묻는 질문에 짧은시간내에 진실만을 말해야만 한댄다.거기서 나온 질문중에 하나, 5천만원과 지금 현재 사귀고 있는 여자친구랑 맞바꿀 수 있느냐? 친구는 말했다. "나라면, 5천만원과 사귀고 있는 남자친구는 맞바꿀 수 있을것 같다...하지만, 5천만원과 남편은 맞바꿀 수 없다. 혹 5억/50억을 준다면야 고민이 되긴 하겠지만...그렇지만! 5억/50억을 준다고 해도 내 아이들하고는 절대 못 바꾼다." 현재 그 친구는 5월에 낳은 아이까지 포함해서 2명의 아이들이 있다.50억을 받아서 부자가 된다한들 그 아이들 없이는 자신이 행복하지 않을 것 같다고 한다. 너라면 어떨것 같냐고 내게 물었다.. "5억은 좀 .. 더보기
십자수 7년-8년 전 쯤이었을까.. 핸드폰 번호가 적힌 십자수 쿠션 하나 만들어 달라고 심슨군이 노래를 부른적이 있었다. 그때마다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렸었다. 결국, 심슨군은 큰 조카에게 부탁해서 주차용 십자수 쿠션을 얻어냈었다. 얼마전.. 심슨군은 지나가는 말로 주차용 십자수를 운운했고, '십자수태교' 라는게 생각나서, 당장에 인터넷으로 재료를 주문해서 십자수를 뜨기 시작했다.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 십자수를 완성하여 차에 달고 다닌지가 벌써 일주일이 되어간다. 처음 해보는 십자수 이지만,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십자수 고수들은 뒷면도 남다르다지만,, 나는 하수라 뒷면이 남같다. 솔직히,,, 큰형님이 선물로 직접 만들어 주신, 구슬이 박힌 핸들커버와 한땀한땀 뜨게질한 천시트도, 까딱까딱 고개를 흔드는 노호혼도.. 더보기
인공폭포가 있는 어죽집 홀몸이 아닌 관계로, 이번 휴가기간 동안에는 장거리 여행 대신에 KBS 무한지대에서 소개한 맛집(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맛집 위주로..)을 탐방할 계획을 하였다. 2009년 8월 6일. 그 세번째 집에 해당한 '인공폭포가 있는 도리뱅뱅과 어죽이 맛있는 집' 충남 금산군 제원면 천내리 - 황토가든 - 전화로 미리 물어보니, 인공폭포가 나오는 시간은 하루 3번. 12시 3시 6시 전후. 도리뱅뱅은 그럭저럭 맛있었으나, 어죽은 그다지.. 인공폭포 주위로 어죽집이 군데군데 꽤 많이 있다. 강물을 끌어올려서 산중턱 절벽위에서 낙하시켜서 인공적으로 만든 폭포. 설정샷. (#1 넘어질뻔하기, #2 물 받기) 더보기
차량테러포비아와 블랙박스 차량용 블랙박스에 대해서 처음 안것은 작년이었던것 같다. 가까운 훗날에는 차량에 의무적으로 블랙박스가 장착되는 날이 올거라는 기사(?) 였던것 같다. 거짓말하고/목소리큰사람이 이기고/누명쓰고/ 그러한 부당한 것들을 굉장히 혐오하는 나로써는, 교통사고에 있어서 어느정도 진실규명에 도움줄수 있는 블랙박스야말로 완전소중한 제품이라 생각했었다. 원한 산 사람한테서 보복을 당할까봐, 혹은 못된짓을 해서 그 벌을 받을까봐 무섭다면 그건 인과응보이지만, 전혀 알지도 못하는 사람한테서, 단순히 사회에 불만이 있다는 이유로 뜻하지 않은 분풀이 대상이 될까봐 더 무서운게 요즘 세상이다. 불특정 소수에 내가 포함될 확률이 낮다고는 하지만, 내가 포함될 수 도 있다는 그 가능성만으로도 공포스럽다. 그중에 하나가 차량테러포비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