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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변화의 바람 작년 6월의 before and after, 그 이후 열심히 다시 기르고 길러서, 어느정도 적당한 길이를 회복했을 때, 현진이는 커트단발로, 연서는 뽀글머리로 변신 현진이는 별 고민없이 긴머리를 싹 뚝 잘랐고, 연서는 평소 원했던 파마머리를 초이스. 본인은 우아한 공주를 상상했겠지만 과정샷부터 친근한 동네아줌마 포스를 뿜더니 파마약 냄새가 고약해서 잠깐 인상을 찌푸렸으나, 심하게 뽀글뽀글한 뒷통수가 절로 우와했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아빠의 걸음걸이를 흉내내니, 아빠를 닮았고, 생각하는 고릴라를 흉내내니, 고릴라를 닮았고, 웃어 젖히니, 포효하는 사자를 미묘하게 닮았다. 콧구멍은 하트인 채로.. 더보기
12월의 어느 2주 12월 5일 월요일. 12월 6일은 초등1학년 현진이의 첫 시험 날이다. 그전부터 종종 국어 수학 단원평가를 치렀고, 그때마다 올백을 받은적이 한번도 없었지만 괜찮았다. 하지만 이번 시험은 공식적으로 보는 첫 시험인지라, '백점맞는 단원평가 문제집'으로 시험범위의 문제들을 풀도록 시켰다. 시험 전날밤 벼락치기를 해주는게 예의라고 배웠기에 빡세게 공부시켰지만, 밀린 문제들을 다 풀기에는 시간이 부족해서 11시쯤 마무리했다. 그러는 동안에 연서는 언니공부하는데 방해를 해서, 어르고 달래고 방치해서, 9시 넘어서 저녁을 먹었고, 11시 넘어서 잠자리에 들었다. 12월 6일 화요일. 아침에 일어난 연서는 무척 피곤해했고 컨디션이 안좋았다. 너무 늦게 재워서 그런가보다 했다. '오늘 하루 혼자 집에서 있을 수 있.. 더보기
기특하다 1학기때는 받아쓰기 이외에는 시험이 없었다.그런데 2학기가 되니 '주간 생활 안내'에 가끔씩 단원평가 일정이 포함되어 있었다.'국어 OO단원, 수학 OO단원 평가가 실시되니 이에 대비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책도 학교에 놓고 다니는데 뭘 어떻게 준비하라는거지?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시험지를 받아오면 국어를 1~2개 틀리거나, 수학을 1~2개 틀리거나해서, 두 과목 동시에 100점을 받아온적이 없었다.선생님이 반에서 1~3명정도인 올백인 아이들만 이름을 불러주기 때문에, 평가때마다 이번엔 누구누구가 올백인지 궁금했다.와.. 걔네들은 어떻게 대비하는거지? 현진이도 집에서 구몬국어와 수학을 하고 있지만, 구몬수학은 철저하게 연산훈련 위주이고, 구몬국어도 교과내용과는 동떨어졌달까..대신에 매달 내신대비.. 더보기
10월 28일 어린이집 동요대회 쎈터 자리.아무나 할 수 없지.이 정도 단신은 되어야.. 전열에 있을때는 개구리 노총각후열에 있을때는 영어동요 어느 자리에 있든 최선을 다하는 모습 더보기
개구리 노총각 어린이집에서 배워선 엊그제부터 연서가 자꾸 흥얼거리길래 어제 동영상으로 찍어 보았다.가사도 율동도 표정도 모두 정말 신난다. 저 건너 조그만 호수 위에 아하~ 이히~개구리 노총각이 살았는데 아하~ 이히~사십이 다되도록 장가를 못가안간건지 못 간 건지 나도 몰라 몰라 앗싸 앗싸 몰라 아앗싸 몰라( 가사를 까먹고 잠시 어색한 정적이 흐르다가 격해진 감정으로 ) 얼굴이 못 생겼나 돈이 없나어디가 어째서 왜 그런지 나도 몰라몰라 앗싸 앗싸 몰라 아앗싸 몰라 더보기
생일 축하 편지 아이들은 어린이집에서 배워서인지, 4~5세가 되면 본인의 이름 정도는 그림 그리 듯 쓸 수 있다. 올해 2월 말, 연서가 열매반(4세)에서 하늘반(5~6세)으로 바뀔 때, 이제껏 돌봐주신 열매반 선생님께 감사의 선물을 준비하면서, 연서가 직접 글씨 쓴 손편지를 함께 포장하기로 마음 먹었다. 선생님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사랑합니다. 어쩌고의 내용에, 날짜와 이름을 A4용지에 큼지막한 글씨로 쓰고, 연서가 그대로 따라서 쓰게 시켰다.그리고 그 날, 내 몸에서는 사리 138g이 나왔다. 집에선 처음 써보는 한글, 틀리고 또 틀리고, 잘 쓰다가 중간에 틀려서 실패, 잘 쓰다가 막판에 틀려서 실패, 그렇게 실패해서 버린 따블에이 A4용지만 수십장. 시간은 어느덧 1시간이 지나가고, 연서의 손 목과 집중력의 한계,.. 더보기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학교행사의 일환인것 같았다.수업시간. 편지지와 봉투를 아이들에게 나눠주고같은 반 친구중 한명에게는 반드시 편지를 쓰고,원하는 사람들은 추가적으로 다른 반 친구나 선후배에게도 편지를 써서, 보낸 사람과 받는 사람의 이름과 학년-반 번호를 겉봉에 기입해서, 학교 현관 입구쪽 편지함에 넣으면, 각 반별로 수신자 분류해놓은 편지들을 담임선생님이 수거해서 반 아이들에게 나누어주는, 그런 1회성 행사인듯 했다. 그렇게 해서 받아 온 편지 한통. 유림이는 같은 돌봄교실 2학년 선배언니다.2학년임에도 소리 나는대로 쓴 엉터리 맞춤법과 풋풋한 편지내용이 귀여워서 웃음이 터졌다. 현진이는 피아노 학원이 끝나고 5시쯤 집에 오면, 놀이터에서 주로 2학년 언니들과 놀곤 했는데,여름방학때부터 시작한 태권도 때문에 2학기때는 6.. 더보기
소풍엔 김밥 9월 29일 연서의 가을 소풍이 있었다. (우측끝) 소풍도시락으로 김밥 1줄만 있으면 되는데,비록 1줄을 만들어도 기본 재료는 모두 필요해서소풍도시락은 만드는 것보다 김밥집에서 사는게훨씬 경제적이고 합리적이고 편리적이다. 잘 알면서도, 왠지 모를 찝찝한 느낌이 들어서이제껏 아이들 소풍 때 마다, 없는 솜씨에도성의랍시고 꾸역 꾸역 만들어서 보냈다. 선생님들 도시락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일괄적으로 준비하는건지 어쩐건지 잘 모르겠지만,반 아이들이 여럿인데, 그 중에 한 두 명은 담임쌤 도시락까지 챙겨오지 않을까?서너명이 챙겨온다면 그것도 처치곤란하겠지만, 아무도 안챙겨온다면 그것도 왠지 선생님의 체면이 구겨질 듯 싶어서.., 그리고 결정적으로,워킹맘이라서 매번 늦게 하원시키는게 미안해서,항상 선생님 도시락.. 더보기
8월 26일 어린이집 동요대회 전열 좌측에서 두번째, 국방색 원피스를 입은 연서.장면 바뀌어 후열에 있을때도 격하게 율동하며 노래하는 연서 더보기
이 사진에서 느껴지는 불길한 기운 심슨군은 제대로 포즈 취하게 해서 사진을 찍기에, 옆에서 보는 나는 답답해서 '아 그냥 대충 빨리좀 찍지' 하는 심정이 된다.나는 제대로 포즈 취할때의 인위적이고 경직된 표정이 싫어서 웬만하면 그냥 대충 막 찍는다.이왕이면 자연스러운 표정이 묻어나는 사진들로 잘 찍혔으면 좋겠지만 이상일 뿐, 내가 찍은 사진들에서는 건질수 있는 사진이 별로 없다는 것이 현실이다. 장소는 충남 금산의 하늘물빛정원내 허브열대식물원촬영된 시간은 2016년 5월 8일 일요일 낮 12시 17분 52초이 사진에서 느껴지는 불길한 기운은 나만이 느낄 수 있다. 어버이날 연휴를 맞아, 어머니를 모시고 형님네 식구들과 금산의 하늘물빛정원 글램핑장을 찾았다. 5/7(토) 14시17분15초 - 여행사진이라고 할만한 변변한 사진을 찍지는 못했.. 더보기
내 안에 두 개의 사랑 있다. 내가 사랑하는 연서, 연서 안에는 또 다른 두 개의 사랑이 있다. 콧구멍이 하트 모양이다. 그래서 두 개의 사랑(♥♥)이다. 오늘 아침, "엄마! 연서 콧구멍이 하트야~ 하트~" 하며 현진이가 놀랐다. 나는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는데, 언제 한번 사진찍어야지 생각만 하다가 오늘에야 찰칵 찰칵... 그런데 연서는 그렇다치고.. 현진이는 어제 넘어져서 땅바닥에 이마를 찧고 무릎팍도 찧었다. 노트2 폰카화질이 별로 안좋아서, 이마 가운데가 여드름처럼 보이지만, 맨땅에 헤딩해서 생긴 상처다. 어제 퇴근해서 현진이 키즈폰으로 전화를 걸어 "야! 이제 집으로 들어와~" 라고 말하는데,옆에서 "안녕하세요. 저 초아엄마인데요. 현진이가 놀다가 넘어져서 이마랑 다리를 조금 다쳐서,저희 집으로 데려와서 약을 좀 발라주었어요.. 더보기
아빠는 왜 이렇게 여유로워? 어제, 저녁을 먹고 TV를 보다가 9시 무렵, "이제 잘 시간이니까 가서 치카 해"라고 현진이에게 말하자,치카하기 귀찮으니 괜히 나를 끌어들이며 같이 치카하자고 말한다."나는 이제 빨래를 널어야 되니 너희들끼리 해" 수북한 빨래바구니를 증거로 보여주었다.주위를 한번 둘러보더니, 소파에 비스듬히 기대어 탭을 보고 있던 심슨군을 가리키며 "아빠는 왜 이렇게 여유로워?" 8살 현진이의 눈에는 할일없어 보이는 아빠가 한가하고 여유로워 보이는가 보다.순간, 웃음이 터져서 심슨군에게 현진이의 말을 그대로 전해주니, "뭐어!! 여유로워??"하며 제대로 뚜껑이 열렸다. "아까 낮에 설거지 다 하고, 청소 혼자 다 하고 (스팀 청소기까지), 싸우나 갔다와서 샌드위치 속재료 다 만들어 놓고,현진이 먹고 싶다는 참치찌개 만.. 더보기
그녀의 자는 모습 모음 잠버릇이 정말로 험악한 연서. 자면서 발로 차고 걸치고는 예사. 굴러서 사람 위를 넘어다닌다. 어른인 나도 넘어다니는건지, 가끔 연서와 자고나면 이튿날 아침 온몸이 욱씬거리고 뻐근하다. 잠자리에 들기전, 항상 아이들 방문을 열어보는데 연서 때문에 빵 터지는게 한두번이 아니다.연출된 상황 전혀 없으며 시간순 정렬 ; 2014.01.11 베개는 다리를 올려놓을때 쓰는 물건 2014.01.31 자면서도 영어공부. A..C.. 2014.02.03 환태평양 조산대를 보는 듯 한, 2014.02.25 야.. 베개야 거기 등좀 긁어봐바! 2014.03.02 원목 소파에 얼굴을 묻고, 오늘은 자고 싶어라~♪ 2014.03.13 우아한 발놀림에서 느껴지는 기품 2014.03.26 언니야! 팔로 미~ 2014.05.21 .. 더보기
장기기증 운전면허증 어린이날을 맞아 은행동 중앙로 차없는 거리 행사때, 장기기증 서약 부스가 있었다. 기회가 되면 참여할 생각이 있었던터라 심슨군과 함께 부스 안으로 들어갔다.서약을 마치고 나니, 명함같이 생긴것을 하나씩 준다.이것을 항상 지갑에 소지해야된다고 한다.지갑이 복잡한데 이런것까지 넣고 다니기는 싫었다.내가 서약한 정보가 전산화되어 관리되는거 아니냐고 물었다.사고로 병원에 실려가서 뇌사라든가 장기기증의 기로에 있을때,내 주민번호로 조회하여 장기기증 서약의 정보공개가 되는 그런 시스템이 아니냐고 물으니,지갑이나 소지품 검사를 해서 서약카드를 발견하면 그제야 기증의사가 확인되는? (혹은 확인해볼 수 있는?) 시스템이란다.조금 어이가 없었지만,운전면허증에 '장기기증' 마크를 표시할 수 있는 추가 선택사항에 동의했었기에.. 더보기
자매룩 모음 커플룩, 패밀리룩, 형제룩, 자매룩, 남매룩..연대감이 느껴지는 옷 2014년 2014년 6월 ~ 7월 2014년 10월 2014년 12월 2014년 12월~2015년 2월 2015년 10월 2016년 3월 ~ 5월 2016년 5월 2016년 6월 이래놓고, 연서가 '언니랑 똑같은거~' 라고 찡찡거릴때면, '연서야! 너는 너만의 아이덴티티를 찾아야 된다니까~' 당사자는 알아듣지도 못하는 소리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