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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왜 그런 얘기를..

2018년도 1월의 어느날 저녁, 

현진이(만8세,대한민국나이10세)와 연서(만5세,대한민국나이7세)랑 셋이서 저녁을 먹으면서, 나는 매우 진지하게 그리고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냈다.


현진이랑 연서는, 나중에 커서 돈을 벌면, 매달 월급의 1/10을 엄마 아빠한테 드려야 한다!


지난해 12월 26일 작성했던 아이들 자산관리 변경 ④ 에서 언급했던 바로 그 내용이었다.

 


엄마 아빠가 너희들 갖고 싶은 것 사주고, 먹고 싶은 것 사주고, 옷 사주고, 공부시켜주고, 키워주는데 돈을 많이 썼기 때문에, 나중에 너희들이 커서 돈을 벌게 되면 매달 조금씩 갚아야 된다. 그러니까 월급의 10분의 1을 엄마 아빠한테 갚아라.


이제 봄방학 끝나면 초등3학년 올라가지만, 분수의 개념을 아는 현진이는, 100만원을 벌면 10만원을, 500만원을 벌면 50만원을, 월급에서 떼서 엄마 아빠한테 줘야 한다는 것을 계산할 줄 안다.


딱봐도 고급진 패밀리레스토랑,


현진이는 어이 없다는 듯이 엄마, 저 아직 6학년도 안됐어요. 왜 그런 얘기를 벌써 하세요.


현진아 잘 들어봐, 니 친구 △△이는 교회 다니지? 걔한테 물어봐, 아마 매주 교회가면 헌금 낼 껄?

교회에는 '십일조' 라는 게 있어, 어른이 되면 월급의 십분의 일을 교회에다 내야 하거든, 그래서 어렸을때부터 코 묻은 돈이라도 꼬박꼬박 헌금을 내도록 훈련 겸 세뇌를 시켜 놓으면, 나중엔 커서도 '십일조'가 너무도 당연한 일이거든,


그래서 엄마도 너희들한테 일찌감치 세뇌를 시켜서, 나중에 그게 너무 당연한 일이 되게끔 하려고 그러는 거야. 앞으로도 엄마가 생각날 때마다 '십일조' 얘기 할거야!


엄마, 그래도 전 다행이네요, △이처럼 저도 교회에 다녔으면, 교회에도 십일조 해야 되는데, 엄마 아빠한테만 십일조 하면 되는거네요.


그래, 좋았어! 

어떠한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마인드!

엄마 아빠가 너희들의 기독교, 불교, 힌두교, 조로아스터교니까, 엄마 아빠한테 월급의 십분의 일!


현판하나 제작해서 가훈 삼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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