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이게 대체 얼마만인가..

6살 연서는 1~2주에 한번꼴로 손톱 발톱을 깎아주는데, 9살 현진이는 손톱 깎을 일이 안생겼다.


언제부터 였을까. 현진이가 손톱을 물어뜯는 버릇이 생긴것이.. 그 이후로, 현진이 손톱을 깎을일이 안 생겼다.

그런데, 문득 깨달아보니, 

현진이 발톱을 깎아준지도 까마득했다.


"야 너 설마 발톱도 깨무냐?" 하고 물으니,

티비를 보면서, 지 입으로 지 발톱을 물어뜯는 자세를 연기하니 너무나도 자연스럽다. 윀

 



"손톱의 세균들이 몽땅 입속으로 다 들어가고, 손톱도 엄청 못 생겨지고, 이빨도 못 생겨지고, 얼굴도 못 생겨진다"고 합리적이고 과학적으로 설명해 보고, "너 한번만 더 손톱 깨물다 엄마한테 걸리면 뒤진다"고  리얼리즘에 입각하여 타일러도 보았지만 별 효과 못 보다가, 칭찬스티커 조건에 '손톱 깨물지 않기' 항목을 추가했다. 거기다가 손톱이 길어서 손톱을 깎게 되면 그날 1천원을 용돈으로 주기로 협상해서, 드디어 2017년 5월 2일 첫 결실을 맺게 되었다.



내 손으로 직접 현진이 손톱을 깎아준게 대체 얼마만인지.. 정확히 기억할 순 없지만, 최소 1년은 넘은것 같다.

2017년 5월 2일. 그날로부터 한달이 지난 6월 15일 현재. 두번째 결실이 맺혀지지 않고 있다. 



한편, 현진이 공부 봐주는 사이에, 아기 때 덮던 이불을 가지고 혼자서 '어린이집 낮잠시간 놀이'를 하던 연서는 애벌레 같은 모양새로 밤잠이 들었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간지나게 바지 뒷주머니에  (0) 2017.06.15
잘 그린것 같아서 소장  (0) 2017.06.15
생존본능  (0) 2017.03.31
선생님 그 동안 감사했습니다.  (0) 2017.03.28
변화의 바람  (0) 2017.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