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

2016.10.06 17:05 [ 후기 ]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

예전에 얼핏 '레고디자이너' 라는 말을 들었을때,

'레고가 디자이너가 왜 필요하지?' 생각 했었다.

몇가지 다양한 모양의 레고 피스로 자유롭게 여러가지 만들던 것이 백악기 시대의 일인 걸 몰랐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자연스럽게 레고에 관심 갖게되니, 레고의 세계는 정말로 무궁무진했다.

그런데, 우리에게는 돈이 무궁무진하지 않았다.


그래서, 다양한 레고를 택배로 받아서 집에서 편하게 가지고 놀 수 있는, 레고대여 레츠고 사이트에 회원가입을 했다. 그것이 2015년 5월 24일 이다.


레츠고 사이트 ⇒   http://www.letzgo.co.kr

리퍼러 남는게 싫어서 연결 없이 홈페이지 주소만,

◀ 내 마음 내키는대로 아무렇게나 쓰는 후기 시작 ▶


부품수 등등에 따라 미디엄(9,900원), 라지(19,900원), 엑스라지(29,900원) 3그룹으로 나뉜다. 

현진이가 라지, 연서가 미디엄 그룹에서 대여할 경우, 한달 대여료는 29,800원이 되는것이다.

10세 미만은 미디엄 그룹도 괜찮아서, 월19,800원에 매달 새로운 레고를 2개씩 조립해볼 수 있다.

이 글을 쓰면서 레츠고 사이트에서 이용정보를 확인하다보니, 

현재는 기본 대여기간이 한달(4주)에서 3주로 변경되었다.


'레츠고'사이트에는 레고 프렌즈, 디즈니, 주니어, 씨티, 닌자고, 크리에이터, 슈퍼히어로, 키마, 스타워즈 등등에 어린아이들이 갖고 놀수 있는 듀플로까지 수십 수백 종의 레고를 보유하고 있다.


사이트에 아이들을 등록하고, 각자 갖고 놀고 싶은 레고를 대여섯개씩 골라 카트에 담아놓는다.

사이트에서 대여를 신청하면, 찜해놓은 레고들 중에서 재고가 있는 레고들이 택배로 배달된다.



아이들은 한달에 한번씩 새로운 레고 택배박스가 도착할 때마다 신이 나서, 도착한 첫날은 당장에 새로운 레고를 조립해본다.



기록으로 남겨야 하기에, 인증사진을 찍어둔다.

처음엔 인증사진을 생각못했다가 몇달후부터 인증사진을 남겼다.


2015. 08. 13

미아의 자동차 / 부품수 186개 / 6세~12세 / 41091 (프렌즈)


2015. 09. 15

에리얼의 매직보트 / 부품수 30개 / 2세~5세 / 10516 (듀플로)


2015. 09. 15

하트레이크 동물병원 /부품수 191개 / 5세~12세 / 41085


2015. 10. 20

크리에이티브 동물들 /부품수 25개 / 1세~5세 / 10573


2015. 10. 20

지오노시스 트루퍼 /부품수105개 /6세~12세/ 75089(스타워즈)


2016. 10. 26

선물세트 / 부품수 30개 / 1세~5세 / 10570


2015. 10. 26

스테파니의 뮤직 스테이지 /. 부품수 197개 / 6세~12세 / 41004


2015. 11. 27

농장트랙터 / 부품수 29개 / 2세~5세 / 10524 (듀플로)


2015. 11. 28

플링크스의 얼티밋 불사조 / 부품수172개 /7세~14세/ 70221(키마)


2016. 01. 25

주니어 슈퍼마켓 놀이 / 부품수 132개 / 4세~7세 / 10684


2016. 01. 25

불 VS 얼음 배틀팩 / 부품수 92개 / 7세~14세 / 70156 (키마)


2016. 01. 29 (현진이가 찍은 것 밖에 없다.)

주니어 프린세스 캐슬 / 부품수 150개 / 4세~7세 / 10668


2016. 01. 30

올리비아의 정원 / 부품수 233개 / 6세~12세 / 41026 (프렌즈)


2015년 5월 부터 2016년 1월 까지 총9개월 이용.

그리고는, 레고대여 서비스를 끊어버렸다.

끊은 이유는, 내가 너무 귀찮다는 것이다.



고의성 없는 소량의 부품분실에 대한 위약금은 없지만, 남의 꺼 빌려 쓰면서 분실하는건 내가 싫다.

하지만, 워낙에 레고부품이 작고 수량도 많아서, 레고부품은 물론이고 피겨까지 잃어버리곤 했다.


그래서, 반납 직전에 분실된 부품을 체크하기 위해서라도, 현진이에게 한번 더 조립하게끔 시킨다.

그래야 어떤 부품이 분실되었는지 확인이 쉽다.


그렇게 분실된 부품들이 확인되면, 그것들을 찾기 위해서 여기저기 뒤져보고, 없으면 원목소파의 서랍도 다 꺼내서 밑에까지 확인하고, 그러다가 대청소를 하고, 가끔은 반납 전날 밤 늦게까지 찾느라 애먹고, 그럼에도 결국 몇개의 부품은 끝끝내 찾지 못한 상태로 반납하고나면 기분 찝찝하고..,


레츠고 사이트에서 조회 캡쳐한, 내가 분실한 부품 내역 


이런 일련의 과정들이 한달에 한번씩 반복되는데,

한달이라는 시간이 금방 지나가기 때문에,

빈번하게 느껴져서 보통 피곤한 일이 아니었다.


또한, 매달 새로운 레고가 도착할때 그때 잠깐 신나서 가지고 놀고는 이내 시들해진다. 

시간이 지나서 반납때가 임박해서야 부품확인 겸사겸사 한번더 조립해 보는게 전부다.


월2만원의 대여료로 월2개씩 조립해보는 것보다, 

가끔 영화관람이나 쇼핑등으로 볼일 보는 동안에,

아이들은 블록 놀이터에서 두어시간 놀면서, 

각자 원하는 레고를 2~3개 조립해볼 수 있어서,

비슷한 비용에 오히려 더 유용하고 편리했다.


그래서, 결국 레고대여 레츠고 서비스를 끊었다.


◀ 내 마음 내키는대로 아무렇게나 쓰는 후기 끝 ▶


그냥 집에 있는 블럭들을 활용하고 있다.

현진이 아기때 선물 받은 Lego Duplo Zoo 5634 는(현시세15만↑, 단종모델), 그것을 물려받은 5살 연서도 가끔씩이지만 지금까지도 잘 가지고 논다.

대여보다는 소유가 더 가치있는 제품이다.



SK주유소 3천포인트 행사때마다 교환했던(나중에 연서도 새제품 주려고 2개씩) 옥스포드 블록도 꽤 멋지다. 

부품 분실이 많지만, 아무거나 만들땐 쓸만하다.


2015. 10. 26. 언니 생일때 덤으로 동생 선물.

레고 클래식 라지 조립박스 / 부품수 790개 / 4세이상 / 10698


2015. 12. 25. 크리스마스 선물

겨울왕국 엘사의 얼음성 / 부품수 292개 / 6세~12세 / 41062


2016. 05. 04. 어린이날 선물

겨울왕국 아렌델 성 / 부품수 477개 / 6세~12세 / 41068


레고는 시세 변동폭이 크지만 어쨌든 비싼편이다. 

덮어놓고 사다 보면, 거지꼴을 못 면할 지경이다.


멋드러진 완성품을 전시해놓는 용도가 아니라면

조립과 분해를 몇번 반복하다가 부품을 분실한다.

너무 심하게 세분화 되어서 대체 부품은 볼품없다.

따로 추가 구매할 수 있다지만 번거로운 일이다.


정말로 다양한 레고 시리즈의 완성품을 볼때마다,

그 정교함에 감탄하고 또 감탄하게 된다.

하지만, 매뉴얼 대로 레고를 조립하는 현진이를 보면, 공장 직원이 제품을 제조하는 것처럼 보인다.

저게 과연 창의력에 도움이 될까? 의심마저 든다.


시리즈별, 모델별로 부품이 완전 제각각인게 아닌,

수십 종류로 이루어진 기본적인 레고 부품 수백개를 가지고, 자유롭게 이것저것 아무거나 마구마구 만들어 볼 수 있는, 레고 클래식 라지 조립박스가 개인적으로 제일 마음에 든다.

부품 분실에 연연할 필요도 없고 말이다.


그리하여, 나는 다시 백악기 시대로 돌아왔다.

'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공개수업 참여  (0) 2016.10.19
바람직한 결론  (2) 2016.10.18
레고  (0) 2016.10.06
이러기야 정말?  (0) 2016.09.27
다쳐도 하필, 또 하필 대학병원 응급실  (16) 2016.09.27
초등학교 1학년 1학기를 마치고  (0) 2016.09.08

Writ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