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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舊)

너만 몰라 - Ⅱ

심슨군이 내게 성가신 심부름을 시킬때면,
나는 항상 가위바위보를 해서 진사람이 그 심부름을 하자고 제안한다.
그래서 우리는 가위바위보를 꽤 심하게 자주하는 편이다.


맥주한잔 할까..?

           나는 소리없이 주먹을 내민다.(가위바위보를 하자는 뜻이다.)


맨날 지면서 무슨 가위바위보야.. 얼른 맥주나 가져와.

그럼 이번에도 이겨! 이기면 될거아냐.

뱌ㆍ !

결국 심슨군이 이겨서, 맥주를 가져오는 최우선 선수.
가위바위보 게임에서 80% 그이상의 승률을 자랑하는 심슨군 선수.

도대체 가위바위보를 잘하는 비결이 뭐냐고 물어도,
앞으로도 계속 써먹어야 하므로 절대 가르쳐 줄 수 없다하더니,
얼마전에 또다시 가위바위보를 이긴 심슨군이 깔깔거리며 그 비법을 누설하고야 말았다.


너는..
너는..
가위바위보를 하면, 맨날 가위부터 내더라. 거의 항상.

헉! 그럴리가..

니가 뭐를 냈을때 졌는지를... 잘 생각해봐..

생각???
.................어쨌든,
이제 앞으로 어쩌려고 그 비법을 나한테 알려줬어?

괜찮아. 넌 금방 잊을거니까.


안 잊으려고 포스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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