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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먹이사슬

밥상에 올라온 갈치를 손으로 잡고 가시를 골라낸 다음 심슨군은 손가락을 쪽쪽 빨은 후 옷에 스윽 문댄다.

그것을 본 어머니께서 기겁을 하시고 소리치신다.

"야아~! 휴지에다 닦아야지 옷에다 닦으면 옷이 뭐가 돼~!"


기름에 튀긴 통닭은 절대 먹어서는 안될 품목중에 하나이다. 어머니께 들키면 죽음이다.

그러나, 우리는 종종 밤늦은 시각에 어머니 몰래 치킨을 시켜서 소주를 마신다.

나는 치킨을 뜯어먹다가 손가락을 쪽쪽 빨은 다음에 엄지와 검지로 허벅지를 꼬집듯이 하여 옷에 닦는다.

해본사람들은 알겠지만, 그것은 일련의 동작이기때문에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이미 상황은 종료되는것이다.

그런데 그것을 본 심슨군이 내게 잔소리를 한다.

"야! 드럽게 옷에다가 손을 닦아"

나는 속으로 중얼거린다.

'체... 자기는?'


문제는 먹이사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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