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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그여자는 내친구

우리 어머니와 매우 친한 이웃사촌이 있다.

그집 막내아들이 여자를 집에다 인사시켰다고 한다.

그러면서 어머니는 이웃아주머니의 입을 통해서 전해들은 '그여자'의 신상에 대하여 말씀하신다..


며느리중에서는 인물이 제일 나은것 같다더라..

나이는 31살 이라더라.. 

어느대학 무슨과를 졸업했다더라.. 

이름이 서울의 큰손주와 같다더라..


거기까지 딱 듣고서 "엇! 내친구 같은데.."

그런데 어머니는 '고등학교는 어디나왔다더라..'는 못들으셨다고 한다.

심슨군이 옆에서 '캬캬캬 그럼 결혼식때 가서 보면 알겠네..' 라고 말한다.

그러자 어머니 '늬들이 걔네 결혼식엔 왜가" 

심슨군 "아 엄니는? 가서 밥이라도 먹어줘야지.."


내추측이 맞다면 그여자와 나는 중,고등학교 동창

중학교때 딱한번 같은반, 그외 단한번도 같은반 인적은 없었던 친구.

그친구는 중학교때, 아이큐검사에서 내 점수가 우리반에서 제일 높았다고 소문낸 친구였다. 담임선생의 교무수첩을 보게 되었는데, 내 아이큐가 반에서 제일높은걸로 적혀있는것을 본인이 직접 보았다고 주장했고, 고등학교때도 종종 그얘길 꺼냈던 친구였다.

하지만 나는 중학교 졸업하면서 내아이큐가 얼마라는것을 알아버렸으므로.. 그친구가 무언가를 잘못보았다고 확신한다.. -_-;


어디서 봤는지 기억나지는 않지만, 

그리고 정확한 숫자도 기억나지 않지만,

우리가 아는사람을 8번(??)인가를 거치면 우리나라의 모든사람이 아는사람이라고 한다.

내가 아는 모든사람(1번거쳐), 내가 아는 모든사람이 아는 모든사람(2번거쳐), 또 그사람들이 아는 모든사람.. 이런식으로 8번인가 다리를 건너면 결국엔 모두가 아는사람..이라는 논리.


그여자, 내친구일 확률이 매우높은 그여자.


이렇게 우리는 서로 알고있는 사이임에도, 모르는 사이인체로 살아가는 경우도 많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것이 흔히 말하는 '세상 참 좁다..'라는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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