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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기특하다

1학기때는 받아쓰기 이외에는 시험이 없었다.

그런데 2학기가 되니 '주간 생활 안내'에 가끔씩 단원평가 일정이 포함되어 있었다.

'국어 OO단원, 수학 OO단원 평가가 실시되니 이에 대비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책도 학교에 놓고 다니는데 뭘 어떻게 준비하라는거지?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시험지를 받아오면 국어를 1~2개 틀리거나, 수학을 1~2개 틀리거나해서, 두 과목 동시에 100점을 받아온적이 없었다.

선생님이 반에서 1~3명정도인 올백인 아이들만 이름을 불러주기 때문에, 평가때마다 이번엔 누구누구가 올백인지 궁금했다.

와.. 걔네들은 어떻게 대비하는거지?


현진이도 집에서 구몬국어와 수학을 하고 있지만, 구몬수학은 철저하게 연산훈련 위주이고, 구몬국어도 교과내용과는 동떨어졌달까..

대신에 매달 내신대비용 문제집 비스무리한걸(몇 페이지 안되는) 하나 주는게 있길래, 그거라도 풀려 보았는데 역시나 올백은 못 받아온다.


그러다가,

구몬수학이 너무 심하게 반복학습 되어, 진도가 더딘것 같기에 궁금해서 검색하다가, 학교시험은 '단원평가 문제집'을 사서 공부시킨다는 댓글을 보고, '아하~ 이런게 있었구나..', 뒤늦게 11월 11일 단원평가 문제집을 구매했다.



그리고 지난주 목요일, 국어5단원 수학4단원 단원평가를 대비하기 위해서 문제집을 풀게 시켰다.

그렇게 아이의 단원평가를 위해 엄마로써 최순을 다해 대비하였으나, 국어 90점 수학 100점으로 결국 이번에도 우리에게 올백은 발생하지 않았다.

첫 술에 배부르기 싫었다!


뭐 그건 그렇다치고,

오늘(11/24) 또 다시 국어 6단원평가 일정이 잡혀 있어서, 이에 대비하기 위해서 어젯밤 문제집을 풀게 시키고 채점을 하다가 나 혼자 빵 터졌다.



'눈 병이 걸려도 열심히 글자를 만드는 세종대왕이 기특합니다.'


우리 현진님께서 세종대왕을 많이 기특해 하고 계셨던 것이었..뜨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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