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카페에 2016년 9월 21일에 올라온, 

숲 체험 활동 중인 연서. 


확대하면, 인중의 왼쪽 옆에 흉터가 눈에 띈다.



적당히 먼 거리에서 찍은 사진들이 주로 카페에 올라와서, 사진 상으론 별로 표 나지 않았는데, 

하루에도 수십 번 직접 보는 흉터임에도 불구하고,

클로즈업된 사진 속에서, 아는 사람은 유독 잘 보이는 흉터가, 새삼스럽게 놀랍고 마음이 아프다.


2살 때 다쳐 20여 바늘 꿰맨 인중 부위의 수술흉터자국은 3년이 지난 지금도 볼 때마다 뼈아프다.

실제 흉터는 사진보다 실물이 더 선명하다. 

평상시에 얼핏 봐서는 흉터가 잘 안보이고, 웃거나 말할 때도 피부가 팽창된 상태에선 덜 표시난다.

하지만, 가까운 거리에서 정면으로 얼굴 맞대면 금방 눈에 띄고, 가끔씩 얼굴이 빨개지거나 노래지거나해서 얼굴색이 바뀔 때가 있는데, 그럴 때는 흉터색이 더욱 짙어지면서 뚜렷하게 보이기도 한다.


너무 어려서부터 제 모습이 그런걸로 알고 있어서인지, 흉터를 눈 코 입 쯤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런데, 얼굴의 흉터가 미관상 매우 안좋다는것을 스스로도 느끼는 날이 머지않아 올 텐데,

당장 초등학교만 입학해도 짓궂은 아이들의 표적이 되어서 놀림 받고 상처 받을 것을 생각하면...,

게다가, 외모에 한창 민감할 사춘기가 되면, 흉터로 인한 외모 콤플렉스를 어떻게 견뎌낼런지, 

지금처럼 밝은 성격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런지, 행여 대인기피라도 생길까, 이것저것 걱정이 많다.


2013.07.24. 어린이집 쌤의 사진. 흉터 없는 상태의 마지막 사진


2013년 7월 29일 월요일. 여름휴가 첫날. 
영화도 보고, 현진이 불소도포도 하고, 저녁에는 맛있는 고깃집에서 가족모임이 있었다.
한창 식사가 무르익을 무렵에, 연서(당시, 15개월)가 아빠의 소주잔을 가지고 도망치다 넘어졌고,

손에 쥐고 있던 소주잔이 깨지면서 유리 조각이 연서의 인중부위에 깊게 박히는 사고가 있었다.


식당안 놀이방에서 놀던 현진이를 데려와, 옆에 앉혀 고기를 잘라주며 먹이고 있던 나의 등 뒤에서,

연서의 날카로운 울음소리가 들려 뒤돌아 보았을 때, 바닥에는 피가 뚝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심슨군은 재빨리 물수건인지 손수건인지로 연서의 상처를 막아 지혈을 시키고, 

우리는 허겁지겁 택시를 잡아타고 인근 성모병원 응급실로 향했다.


병원에 도착할 때까지 계속된 연서의 자지러지는 울음소리와, 연서를 안고 있던 심슨군의 티셔츠가 피로 흠뻑 젖었기에 사태의 심각성을 알고는 있었지만, 막상 의사에게 연서의 상처를 보여주기 위해서 지혈 중이던 수건을 떼었을 때, 처음 보는 너무 끔찍한 광경에 비명을 지르고 말았다.


연서의 코밑에서부터 입술 선까지 크게 찢어져 벌어졌고, 마치 살점이 움푹 패어 나가떨어진 것처럼 보인 상처에, 나는 너무 놀라 울부짖었고, 정신 똑바로 차리라며 심슨군은 내게 소리쳤다.


성모병원 응급실에서는, 여자 아이고 얼굴 부위이고 하니, 성형외과 의사가 상주해있는 충*병원 응급실로 가는게 좋겠다고해서, 우리는 다시 또 택시를 잡아타고 대학병원 응급실로 갔다.

사고연락을 받고 큰형님 내외도 병원으로 오셨다.

 

수술을 위한 몇 가지 검사와 다른 여러 응급환자들 사이에서 차례를 기다리는 두세 시간 동안에, 

내내 울던 연서는 기운이 빠졌는지, 통증이 어느정도 가라앉았는지, 서서히 울음을 멈추었는데도, 

나는 계속해서 울기만 했고, '제발 이게 꿈이었으면 좋겠다.'는 어리석은 생각만 되풀이 했다.

그런데, 연서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나를 보고 웃어주었고, 그 모습을 보면서 큰형님은 '엄마 울지말라고 연서가 달래준다.'고 말했다.

두 돌도 안된 어린 연서가, 일부러 나와 눈을 맞추고 웃어보이던 그때 그 모습을 잊을 수 가 없다. 그땐 그게 왜 그렇게 가슴 먹먹하고 슬펐던지.. 


전신마취로 수술대 위에 눕힌 연서는, 어느 순간 갑작스럽게, 눈도 뜬 채 ㄷ자 형태로 팔다리가 들린 상태에서 일시정지 된거 마냥 굳어 버렸다.

심슨군은 나를 수술실에서 강제로 내보냈고, 얼마 후 본인도 눈뜨고 지켜보기 힘들다며 나왔고,

혹시 몰라 아이를 붙잡고 있어야 된대서, 아주버님만 남아서 꼼꼼하게 꿰매달라며 참견하셨다.

 

수술을 마친 의사는, 조금만 더 깊었으면 입 안쪽까지 찢어졌을 텐데, 정말로 큰일 날 뻔했다며, 

봉합한 상처가 아물고 나서, 레이져 치료 두어 번 더 하고 그러면 괜찮아질 거라고 했다.

그 말에 천만다행이다 싶었다.

뒤늦게 병원으로 오신 엄마 아빠께도 의사의 말을 전하며 너무 걱정하지 마시라고 했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난 지금,

뭐어? 레이져 두어 번 더 하면 괜찮아져?

그때 응급실 의사가 말했던 '괜찮아진다.'는 것은, 

먹고 말하고 일상 생활하는데는 하등 지장이 없다는 의미로 괜찮다는 것일 뿐,

외관상 보기 싫은 흉터는 괜찮아지지 않았다.

심지어 입술 윤곽의 라인 부분이 끊어져서, 입술라인도 맞지 않고 살짝 어긋난 상태이다.

흉터는 크면서 점점 옅어질 거라던 주변 사람들의 위로와 달리, 흉터는 점점 더 짙어지고 있었다.


당시에는 의사의 말을 믿고 안심했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결과가 이렇다보니,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수술했으니, 그 의사의 실력은 믿을만한 근거가 없었던 것이다.


2013.09.06. 어린이집쌤이 보낸 사진, 붓기가 빠진 수술흉터, 그렇다! 쏘주잔의 아치다.


2013.09.27. 시카케어 젤 시트 그 위에 종이반창고를 붙이고 생활


2014.04.03. 시카케어+종이반창고 생활 1년여


2014.07.30. 야외나이들때는 간편한 듀오덤 이라도 붙이고


2015.10.26. 수술 후 2년이 지난 상태의 사진


2016.07.23. 수술 후 3년 가까이 된 최근 사진


2016.06.05. 화질은 별로지만, 입술선이 어긋난 상태가 잘 보임


2013.07.29. ㅊ*대학병원 응급실에서 수술하고, 

이후에는 외래로 대학병원 성형외과에서 한 달에 한 번씩 레이져치료를 총 5번 실시했다.

의사의 지시대로 수술 후 1년여 동안은 흉터부위에 시카케어 젤 시트를 붙이고, 그 위에 종이 반창고로 고정하며 생활하였다.


하지만, 연서의 흉터는 시카케어로는 온전히 흉터를 커버할 수 있는 모양이 아니었고, 그 위에 종이테이프를 덕지덕지 붙인 상태에서, 아침 저녁으로 더러워진 얼굴을 씻기느라, 시카케어를 붙였다 뗐다를 반복하니, 더욱 효과가 없었던 것 같다. 뒤늦게, 바르는 흉터치료제 스펙트라 젤 연고도 사서 틈틈이 발라주었지만 역시 효과 없었다.


2014.03.21. 마지막 레이져 치료때, 의사는 이제 더 이상의 치료는 없다고 말했다. 

한번생긴 흉터는 다시 태어나지 않는 이상 어쩔 수 없다는 말로, 포기하고 받아들이라고 했다.


그 얘기를 전해들은 어떤 사람이(딸이 여러 번의 언청이 수술을 받은) 말하기를, '그 의사의 케파가 거기까지 인 거다!'라고 말했다.


그 말에 희망을 얻고, 2014년 여름 휴가 때, 

대전의 유명한 피부과+성형외과 병원을 찾아갔다.

추가적인 치료가 가능한지, 가능하다면 치료적기가 언제인지, 상담받기 위해서 갔지만 별로 희망적인 얘기를 듣지 못했다.


그래서 또 다른 성형외과를 찾아갔다.

거기에서는 입술라인이 어긋난 점을 지적하며, 성형수술을 해서 입술 라인을 맞춰주는게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 병원은 어린 아이를 전신마취 할 수 없기 때문에, 10대 중후반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본인의 기준에는 연서의 수술흉터가 조금 납득이 안 된다고 말했다. 

다른 환자의 수술전후 사진과, 연서의 흉터사진을 비교해서 보여주면서 조금 이상하다는 것이다. 

내가 켈로이드 체질인데, 연서도 혹시 그것 때문은 아니냐고 물었는데, 답변은 잘 기억나지 않는다.

어쨌든 간에 상처를 제대로 꿰매지 못해서, 수술흉터가 보기 안 좋다는 뉘앙스를 풍기며 말했다.

그런데다가, 입술 주변은 먹고 말하고 웃는 등,

계속해서 크고 작은 움직임이 생길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흉터도 함께 성장한다는 것이다.

시카케어 시트나 스펙트라 연고도 이제 더 이상 효과 없을 거라는 그 전 의사말이 맞냐고 물으니, 본인도 같은 생각이라고 대답했다.


어쨌든, 아직 어린나이에는 치료가 어렵다고 하니, 나중에 기회 되면 서울경기쪽의 유명한 수술흉터 전문 성형외과에서 치료를 받게 할 생각이다.

그런데 한두 번으로 끝날 치료가 아니기에, 한창 공부해야 될 시기에, 대전에서 서울경기까지 왔다 갔다 할 생각을 하면 벌써부터 머리가 지끈거린다.


그래도, 피부나 미용성형 쪽은 현대인의 관심사이고, 계속적으로 연구발전이 이뤄지는 분야이니, 언젠가는 연서의 수술흉터도 어느 정도 만족스러운 치료가 가능해지지 않을까.하는 희망을 갖고 있다.

다만, 그런 날이 너무 늦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런데, 이 글을 쓰면서 혹시나 싶어서 검색해보니,

 

출처 : 네이버뉴스(무조건 대형병원?) 


눈에 띄는 뉴스 내용이, 이제와서 완전 후회된다.

빨리 꿰매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잘 꿰매는게 중요하다던 뉴스 내용과 수술흉터가 조금 이상하다는 상담 의사의 말이 닿아있었다.
성모병원 응급실에서는 성형외과 의사가 상주해있는 충*병원 응급실을 권유해서 갔던건데, 제대로 성형외과 의사한테 봉합수술을 받았던것인지부터, 응급실의 그 의사 수술경력까지 모두 의심스럽다. 심지어 레이저치료 두어번 받으면 된다던 말까지.. 곱씹어보니, 제길!이네..


예전에 가까운 지인이 내게 묻기를, 

연서 다쳤을 때랑 현진이 다쳤을 때, 각각 업소로부터 치료비를 받았느냐고 물었다.
현진이는 어떻게 놀다 다쳤는지 궁금해서 CCTV라도 확인하러 트램폴린 놀이터에 가보고 싶었지만,,
그렇지만 놀이터에서 놀다 다칠 수도 있는데 그걸 어떻게 업소한테 책임을 묻느냐고 반문했다.
연서의 경우에도 어린 애기 데리고 고깃집에서 술 먹은 어른들의 부주의 때문에 난 사고인데, 어떻게 식당에 치료비를 요구 하냐고 반문했다.


관리소홀 책임으로 업소 측에 클레임을 걸고, 관할 구청에도 민원을 넣으면, 업소 측에서는 골치 아파지기 때문에 치료비를 보상해준다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1층과 2층에 야외까지 홀이 여러 개 있는 꽤 규모가 큰 식당이었고, 2층에는 놀이방도 따로 있었는데, 실내용 미끄럼틀 하나가 2층 홀 안의 손님들 테이블 사이에 자리 차지하고 있던 것은 문제라면 문제였다.
연서가 어떤 식으로 넘어졌는진 모르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 테이블 뒷쪽과 미끄럼틀의 사이공간에서 넘어졌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때 당시에는 경황도 없었고, 클레임 같은건 생각지도 못했다. 그저,
너무 맛있는 고깃집이라 종종 갔었지만, 이후에는 아픈 기억 때문에 절대 갈 수 없다는 게 다였다.

어쨌든, 그날의 그 일은 트라우마로 남았다.
그 후에도, 덜렁거리고 까불까불한 연서는 넘어져서 부딪치거나, 여기저기에서 쿵 떨어지거나, 크게 다칠 뻔 하거나, 그런 일들이 종종 발생했고 그럴 때마다 나는 경기를 일으키며, 또 다쳤을까봐 심장이 벌렁거리고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곤 했었다.
그런걸 보면, 어려서부터 얌전했던 현진이와 달리, 너무나 극성스럽고 산만했던 연서는 언제가 됐든 간에 크게 한번 다치고도 남을 성향이었다.

나중에 연서가 사춘기 되면 부모원망 많이 할꺼라는 나의 자책에, 지가 극성맞아서 다친 건데
누굴 원망 하냐고 심슨군이 말했다.
그 말에 나는 또 발끈했었지만...

왜 하필 그 날 그 식당에 갔었던 건지,

왜 하필 그 식당에선 미끄럼틀을 놀이방에 안두고 손님 테이블 사이에다 두었는지,

왜 하필 우린 미끄럼틀 가까운 자릴 잡았던 건지,

왜 하필 방 바닥은 조금 울퉁불퉁 했었던 건지,

왜 하필 소주잔이 그렇게 쉽게 깨졌던 건지,

왜 하필 연서는 극성맞은 성격인 건지, 

왜 또 하필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수술 받은 건지


물론, 1차적인 책임은 어린 아이를 제대로 돌보지 못한 부모인 우리에게 있는 것이지만,

뼈아픈 후회는 원망과 책임회피를 낳기 마련이다.


어쨌든 간에,,

부산스러운 연서는 차치하고, 얌전한 현진이도 다리에 금이 가고, 입술은 다쳐서 기형이고, 세살 땐가 회전문에 살짝 찝혔다던 손등의 작은 흉터도 같이 성장중이었다.

주변의 지인들을 봐도, 아이가 다 클 때까지 흉터 없이 키우는 것은 거의 기적에 가까워 보였다.

심지어, 연서보다 더 심하게 다친 아이들도 있어서, 연서는 그나마 다행이라 여겨질 지경이다.


다치는 것에 노이로제 걸린 부모의 성향이 반영된 탓인지, 한때는 ADHD까지도 미리 걱정했던 연서는, 다섯 살이 된 지금은 아주 많이 차분해졌다.

이제 겨우 다섯 살 된 연서와 여덟 살 된 현진이. 
앞으로 남은 시간동안, 여러 가지 다양한 종류의 다칠 기회들이 앞 다투어 대기중이겠지만,
제발 몸에도 마음에도 너무 큰 상처가 남지 않을 정도로만 다쳤으면 좋겠다.

하느님. 이왕 다칠 거면 제발 잘 다치게 해주세효~




2016.11.24.덧붙임

흉터 관련 검색으로 이글에 유입된 분들이 종종 계시는데, 

그분들이 꼭 정명희님의 블로그( http://blog.naver.com/luck4924 ) 를 방문하셔서 정보들을 확인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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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 글도 남을지 모르겠지만...
    아이들이 다친것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말씀하신 두 아이가 다친 공간 같은 경우에는 배상책임보험을 가입하게 되어있습니다.
    (규모와 신고 업종 등에 따라서 강제성 여부는 바뀝니다만)

    기본적으로 치료비 정도는 보험처리가 수월한 편이며
    이 경우처럼 흉터나 후유증이 남는 경우에는 합의금도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 고객님들의 경우에는 '일상생활중배상책임' 담보와 같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크게 중요하지 않은 지난 일에 대해서 주저리주저리 적어보는 이유는
    또 삭제될 거라는 생각인데...

    막상 커멘트가 그냥 남아 있으면 조금 뻘쭘하겠네요 ^^;;

    Posted by Favicon of http://www.donit2.com donit2 at 2016.09.28 09:42 신고 # Edit/Del Reply

    • 어라? 이게 어떻게 된걸까요? 댓글이 살아났네요.

      제가 방명록글 복원하고 나서, 댓글은 또 삭제되었다고 답글까지 남겼었는데.. 신기하네요.
      분명히 댓글이 휴지통 맨위에서 약관삭제되었다는 메세지를 눈으로 직접 확인했었는데,
      그냥 무심코 복원 버튼 한번 눌러봤지만 역시나 복원할수없다는 알림창만 보았는데,
      그때 복원처리 되었던걸까요?
      티스토리 참 알쏭달쏭하네요..
      어쨌든 살아난 댓글을 보니 너무너무 반갑네요..

      Posted by Favicon of http://ggerzer.com 최우선. at 2016.09.28 10:52 신고 # Edit/Del Reply

    • 업소에서도 배상책임보험을 가입하는것은 잘 몰랐네요.

      하지만, 종업원의 실수로 애가 다친것도 아니고,
      아빠의 술잔을 가지고 장난친 연서의 돌발행동이 사고의 원인이라서,
      애초에 어린 애기 데리고 식당가서 술을 먹은 어른들의 잘못이라고만 생각했기때문에
      치료비나 합의금 그런건 생각도 못했어요.

      그런데 생각을 해볼수록 식당도 사고의 책임이 없지만은 않은것 같아요.
      놀이방이 따로 있어서 가족모임 있을때마다 갔던 식당인데, 홀안에 미끄럼틀이 있던건 처음이었거든요.
      그리고, 제 기억이 정확하지 않은데, 방 바닥이 아주조금 울퉁불퉁했어요.
      미끄럼틀을 놓느라 그랬는지, 쿠션감이 좀 느껴졌던걸로 기억하는데..

      어쨌든간에 이미 지난일이고, 후회스러운 기억은 제가 평생 가져가야 될테지만,
      최대한 사실적인 사고경위를 기록해뒀다가, 나중에 연서 크면 이글을 프린트해서 보여주려고요.
      시간지날수록 자꾸 기억력이 떨어지네요.

      Posted by Favicon of http://ggerzer.com 최우선. at 2016.09.28 11:28 신고 # Edit/Del Reply

  2. 당황스럽네요 갑자기 다 살아나니...
    배상책임보험의 경우에는 업주의 잘못여부 때문이 아니어도
    법적으로 배상할 책임이 업장에 있기 때문입니다.

    마트나 백화점 등의 주차장에서 난 사고의 책임도 1차적으로 업장에 있습니다.
    불특정 다수를 상대하는 대부분의 곳에서는 사고의 책임이 업주에게 전가됩니다.

    커멘트가 직업적으로 변질되어가네요 -_-;;;

    아무튼 지난일보다는 앞으로 혹시 일이 생기시면 참고하시라고 적은 글입니다.
    태아보험 등의 손해보험을 가입하실 때 함께 있는 담보인 일상생활책임 담보도 생각보다 보상 레인지가 넓은데 모르셔서 사용 못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Posted by Favicon of http://www.donit2.com donit2 at 2016.09.30 10:30 신고 # Edit/Del Reply

    • 저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그런내용은 잘 몰랐을것 같아요..
      단순하게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원인제공과 책임의 범위만을 생각했을것 같아요.

      그것은 그 식당도 마찬가지였던것 같아요.
      그 날 그 난리를 쳤지만, 그 식당도 별다른 조치를 안해줬으니까요.
      우린 애를 들쳐업고 나왔고, 남아 있던 가족들은 대충 자리를 정리하고 식대를 계산하고 나왔으니까요.
      식당측에서 자발적으로 치료비를 보험처리해주겠다거나 뭐 그런 액션은 없었으니까요.

      규모가 꽤 큰 식당이지만, donit2님이 말씀하신 그 보험을 안들었을 수 있고,
      보험을 들었다고해도 사고의 원인이 자기네 책임이 아니라고 생각했으니 보험처리할 생각을 안했을 수 있고 말이죠.

      암튼, 좋은 정보 얻었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일상생활중배상책임 담보는 아이들 보험에도, 저희들 보험에도 모두 그게 있는데,
      보상범위가 넓길래 정말로 유용한 담보라고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직은 써먹을 일이 안생기네요.
      막상 써먹으려면 이러저러해서 막힐지 모르겠지만요..

      Posted by Favicon of http://ggerzer.com 최우선. at 2016.10.04 12:31 신고 # Edit/Del Reply

  3. 얼마나 속상하시겠어요..
    저도 지금 아이가 이마 눈썹 아래 눈썹 위를 꿰메서 레이져 치료를 받아야 하나 고민중에 있습니다이마는 좀 깊었구여...눈썹은 깊진 않았지만 1cm정도씯 되여...
    대학병원에서 10월 3일날 꿰멧했는데...레이져 5회 정도는 받아야 할거 같다고 하는데 비용도 10만원 이상 말하는거 같더라구요....눈은 못 하고여
    이마만 하는데요.
    그래서 그걸 대학병원에서 해야하나 그냥 성형외과에서 해야하나 고민중에 있어요...

    Posted by 은빈맘 at 2016.10.29 23:59 신고 # Edit/Del Reply

    • 10월3일날 개천절날 다쳤다면... 은빈맘님 아이도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수술하신건가요?
      제 글이 은빈맘님의 걱정을 더 부추겼나싶어서 약간 죄송하네요..
      고민중이라시니, 주제넘지만 그냥 제 개인적인 생각을 말씀드리자면,
      1차적으로 봉합수술한 의사의 실력이 제일 큰 관건이겠지만, 레이저치료는 장비 투자의 몫일것 같은데,
      환자의 치료결과로 증명되는 실적과 입소문등으로 영업하는 일반 성형외과와
      응급실의 환자가 자동으로 연계되는 환자들도 많은 대학병원 성형외과의
      장비에 대한 투자는 다를 것이라고 생각되네요.
      물론 레이저치료 장비가 거기서 거기인건지, 아니면 고가의 장비는 얼마나 많이 다른건지,
      저도 잘은 모르지만, 그래도 저라면 잘한다고 소문난 피부+성형외과에서 레이저치료 받을것 같습니다.

      아이가 다쳐서 많이 놀라셨겠어요.
      눈 가까운 부위는 말만 들어도 아찔하네요..
      이마 부위는 레이저치료 받고, 시카케어 젤시트 꾸준히 붙여주면 효과가 클거에요.
      예전에 어린이집 담임쌤이 다른 반 어떤 아이가 이마 꿰맨 흉터가 감쪽같이 사라졌다면서 그 아이 엄마한테 비법을 물어서 저한테 알려주셨는데,,
      이미 우리아이도 1년가까이 붙였던 그 시카케어 젤시트가 비법이었어요..
      이마는 근육의 움직임도 미약하고 계속 붙여놓고 있으면 되니까 효과가 아주 좋은 모양이에요.
      물론 상처의 크기와 정도에 따라서 다를순 있겠지만요..
      그런데 눈썹 아래부분은 레이저치료도 위험한 모양인데, 상처부위가 어떤지 몰라도 붙일수만 있다면 시카케어 시트라도 꼭 붙이시고, 안되면 흉터치료 연고라도 틈틈히 발라주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어찌되었든, 아이가 다친것에 너무 자책 느끼지는 마세요..
      아이의 흉터가 감쪽같이 아물기를 기원합니다.

      Posted by Favicon of http://ggerzer.com 최우선. at 2016.10.31 11:17 신고 # Edit/Del Reply

  4. 아이 봉합 흉터를 검색하다가 여기 까지 들어왔습니다.
    저희 아이도 10/29일 미간 부분 3cm 열상을 당해서 서울대 응급실 가서 봉합하고 지금 레이저 1회 받은 상태입니다.
    인중과 마찬가지로 미간도 워낙 근육의 긴장도가 높고 지방층이 없어 흉이 많이 남는 부분이라고 의사들이 이야기 해서 정말 억장이 무너지고.. 생각할 수록 그날이 후회되고 그렇네요..
    이 글을 읽으면서 꼭 나의 마음 같이 눈물이 계속 흐르네요..
    힘내세요....

    Posted by Favicon of http://blog.naver.com/luck4924 정명희 at 2016.11.23 23:26 신고 # Edit/Del Reply

    • 어느날 갑자기 자기 얼굴에, 전에 없던 흉터가 생겼으니 얼마나 스트레스가 클까요..
      부모의 고통이야 이루말할 수 없겠지만, 5살 아이가 받아들이기엔 너무 가혹하네요.
      그래도 엄마가 정말로 용기있고 똑똑한 분이라서 아이도 분명 좋은 결과 있으실걸로 보입니다.
      (본문 하단에 명희님의 블로그주소 링크 남겼는데 괜찮으시죠?)

      저는 아이가 다쳤는데도 여름휴가 끝나고 평소대로 아이는 어린이집에 맡기고 전 회사복귀하고,
      처음에 봉합수술하고 드레싱 치료때도 스테리스트립이란것도 애초에 병원에서 못들었고,
      그저 병원에서 시키는대로 시카케어나 붙이고, 봉합 한달후부터 레이저치료나 받았습니다.

      우리 아인 코 바로 밑에 실밥 자국이 조금 더 선명한데, 코에 살짝 가려져요.
      그런데 입술선 부분으로 갈수록 흉터 벌어짐이 좀 심해요..
      명희님의 포스팅 정보대로, 초기에 스테리스트립을 6개월간 붙이는 그 과정이 있었더라면 지금보다 훨씬 나았겠네요..
      새로운 조직과 기존 조직의 긴장도 차이로 늘어져서 벌어져 흉터가 더 크게 남은걸 지금에야 알게 되었어요.

      유사 긴장도를 갖추는 6개월 정도는 스테리스트립으로 흉터 벌어짐을 막는게 우선이고,
      시카케어는 그 이후의 치료..인게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그게 맞는것 같아요..
      대학병원에서 우리에게 스테리스트립을 언급조차 안했던게, 그 당시 우리아이의 치료에 최선책이 아니라서 그랬는진 모르겠지만, 그 병원 의사새끼들을 욕하고 싶고, 엄마가 돼서는 병원만 믿고는 백방으로 알아 볼 생각 조차도 안해서, 우리 아이는 흉터를 최소화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네요.
      나는 왜 이렇게 멍청하고 게으른건지 내 자신에게 너무 화가 나서 참을수가 없네요.

      Posted by Favicon of http://ggerzer.com 최우선. at 2016.11.24 14:52 신고 # Edit/Del Reply

  5. 안녕하세요~~저희아이도 6살여아아이인데
    2주전 계단올라오면서
    주머니에 손넣고 올라오다가 곧바로 넘어지면서 콧등바로위이고 눈옆인 미간부분을 다쳤는데
    그냥찌쩌진게 아니구 움푹들어갔더라구요ㅜㅜ
    얼마나 들어가고 벌어졌는지 꿈인가 했어요
    그런데 바보같은 엄마가 119불러 응급실로
    달려갔네요ㅜㅜ
    의사가 아무렇지도 않게 꿰메고 나오는데 정말 믿음안가더라구요~~너마많이 움푹파여서 지방층까지 꿰메고 8바는 꿰멨는데 이제보니 8바늘도
    듬성듬성 꿰메서 8바늘인거 같아요~~
    다치고나니 여기저기서 성형외과에서 꿰메지라는
    얘기많이 하시더라구요~~
    엄마의 무지함으로 울딸 이쁜얼굴에 흉이 안남기만을 기도해봅니다ㅜ

    그리고 저도 병원에서 시카케어 처방받고 인터넷으로 콘트라벡스 주문해놨는데 어떤분이 스트리스트립 말씀하셔서 약국으로 사러갔더니 약사가 이거는 흉터에붙이는게 아니라고 해서 고민중에 있는상태예요~~
    전 시카케어만 붙이면 흉이 말끔이 없어질거라 생개했는데 이글 읽고 약간 절망과 실망에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ㅜㅜ

    Posted by 징이맘 at 2017.02.01 23:39 신고 # Edit/Del Reply

    • 징이맘님 안녕하세요. 답글이 많이 늦어졌네요.
      그간 아이의 상태는 많이 좋아졌나요?
      아이들 사고는 정말 순식간에, 때로는 정말 어이없게 다치기도 하죠.
      아이도 정말 아팠겠지만, 징이맘님께서 더 많이 아프고 괴로우셨을거라 생각됩니다.

      상처의 종류가 여러가지인데, 징이맘님 아이의 상처는 어디에 해당되는지 잘 모르겠지만, 저희 아이는 열상이거든요.
      열상의 경우 크게 찢어져서 벌어졌던 상처를 봉합해주면 차차로 이음부에 새살이 돋고나서, 말랑말랑한 새살이 양옆의 기존 살과 유사한 긴장도를 갖게 하도록 도와주는게 스테리스트립의 역할인것 같더라구요.. 벌어짐도 많이 막아주는것 같구요.
      그런데 정이맘님의 아이는 움푹 파였다고 하니, 잘은 모르겠지만 저희 아이와 같은 열상은 아닐수도 있구요..
      찍혀서 패인 상처와 찢어져서 벌어진 상처의 치료가 다를 수 있으니,
      약사분의 말씀대로 스테리스트립이 필요없을수도 있을테고.. 어쨌든 제일 확실한건 의사선생님과의 상담이겠지요...
      부디 좋은 회복 있기를 바라며..

      Posted by Favicon of http://ggerzer.com 최우선. at 2017.02.20 15:44 신고 # Edit/Del Reply

  6. 안녕하세요?
    흉터와 레이저를 검색하다가 들어왔어요
    따님의 흉터모양이 제 아들과 너무 비슷해서 가슴이 찢어집니다...
    그 반대로 c자예요
    제 아들은 11살인데요
    다친지 이제 꼭 한달이 되었어요
    미친년처럼 한달을 보냈습니다
    워킹맘으로 참 열심히 살고있는데 왜 이런 일이...
    원망스럽고...

    치료에 나름 최선을 다하는데...
    그래도 돌이킬 수는 없잖아요
    흉터는 자리잡으면서 더 커지는 것 같고...
    실리콘시트를 붙여도 자꾸 헐거워져서 떨어지고...
    레이저는 별로 도움 안되는 것 같고...
    그렇게 고민하던차에 여기에 들어왔네요
    내 마음같은 글에...
    내 아들같은 상처에...
    또 눈물 한 바가지 쏟다가 글을 남깁니다

    따님은 어릴때 다친거라 점점 더 희미해질 것 같아요
    사진으로는 잘 안 보이구요
    머지않은 미래에 기술이 발전하기만 기다립니다

    Posted by 최유경 at 2017.03.18 23:12 신고 # Edit/Del Reply

    • 사진상으로 잘 안보인다는 유경님의 댓글에 저희 아이의 사진을 다시 꼼꼼히 살펴보니,
      글머리의 첫 사진(어린이집 카페에 올라왔던사진)이 어쩌면 담임선생님께서 흉터를 살짝 가리느라 덧칠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사진을 확대해서 보니까 세로로 블러처리해서 흉터부분 픽셀이 약간 일그러진 느낌이 드네요.
      선생님의 세심한 배려가 느껴져서 고마우면서도, 아이를 생각하면 마음이 쓰라립니다.

      제 느낌일수도 있겠지만, 저희아이는 요즘들어 흉터가 더 또렷해지고 있어요.
      아이의 얼굴 좌측에서 흉터를 정면으로 마주하게되면,
      할머니의 입가에 세로로 깊게 패인 주름같은 선이 또렷합니다.
      입술라인이 틀어진것도 많이 거슬리고요.

      이세상에 여러가지 일로 고통받는 많은 아이들, 그런 아이의 부모들 마음고통에 비하면
      우리 아이 얼굴의 흉터는 비할바 못된다고,
      그저 건강하게 잘 크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려고 노력 합니다.
      그럼에도 매일 얼굴 볼때마다 매번 안타깝고 매번 후회되고 매번 속이 쓰립니다.

      유경님께서는 마음 다스림 잘 하셔서 잘 극복하시길 바랍니다.

      Posted by Favicon of http://ggerzer.com 최우선. at 2017.03.27 17:41 신고 # Edit/Del Reply

  7. 비밀댓글입니다

    Posted by at 2017.05.06 23:42 # Edit/Del Reply

    • 안녕하세요.. 답댓글이 너무 많이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다치는것은 애 어른 구분이 없네요. 많이 놀라셨겠어요. 따님은 이제 실밥은 풀었겠네요. 앞머리로 어느정도 커버 가능한 위치 였기를 바랍니다.
      제가 도움드릴만한 정보는 없구요. 본문하단에 링크한 정명희님의 블로그를 참고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Posted by Favicon of http://ggerzer.com 최우선. at 2017.06.15 10:35 신고 # Edit/Del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