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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뮤지컬 터닝메카드 화이투스의비밀

아이들은 그때 그때 나이대에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이 있다. 

어린아이들은 뽀로로를 아주 좋아하지만 슬슬 지겨워지는 단계에 오면

꼬마버스 타요나 로보카 폴리를 좋아한다. 그리고 또다시 그 단계가 지나면

또봇 시리즈, 헬로 카봇, 터닝메카드 등등을 아주 좋아한다.

첫째 아이는 부모가 아이의 반응을 살피면서 어느정도 그 사이클을 맞춰준다.

하지만, 둘째 아이부터는 생애주기를 막 건너뛴다. 첫째가 리모콘 장악력이 더 높기 때문이다.

그래서 연서는 뽀로로 단계없이 막바로 타요와 폴리를 잠깐 거쳤다가 또봇 카봇 터닝메카드를 즐겨봤다.



뮤지컬 터닝메카드 화이투스의 비밀 

충남대학교 정심화홀 2016년 6월 4일 (토) 4시 30분 공연 관람



어느장소에나 아이들 많은곳에는 한번쯤 꼭 있다던 그 '자매룩'


구몬 인정테스트 준비로 고생한 현진이에게 포상의 의미로 뮤지컬을 예매하였으나,

'네가 열심히 노력했기 때문에 뮤지컬을 보여주는거다'라는 말은 하지 않았다.

공부든 뭐든 어떤 목표를 달성했을때 그것에 대한 달콤한 대가를 제공해주면,

나중에는 대가가 없으면 안하려고 한다..고 칭찬의 역효과에서 본듯하다.

"이번 시험에 1등을 하면, ~~~를 사주겠다."



공연장 안으로 들어가기전에 화장실 앞에서 아빠를 기다리며..


사진에서보다 훨씬 더 많은 인파가 터닝메카드의 인기를 실감케했다.

그날의 3회차 공연이었는데 1800여석의 80%이상을 채운듯 했다.




영화관처럼 어린아이들이 앉을 수 있는 키높이용 보조방석이 있어서 한개씩 깔아주었는데, 

땅꼬마 연서의 앉은키가 너무 낮아서 한개 더 깔아주려 했더니 선착순이라 금세 소진되었다고 한다.




6월4일 공연을 4월28일에 예매를 하였으나 이미 좋은 자리는 빈자리가 없었고,

가운데열+약간뒤쪽과 약간우측열+약간앞쪽의 자리중 고민하다 

조금이라도 무대에 더 가까운 후자를 택하고 2명씩 앞뒤로 자리를 잡았다.



뮤지컬 끝나고 마지막 무대인사 할 때


TV만화에서 자동차들이 변신하는 과정이나 로봇끼리 싸우는 장면등 특수효과가 필요한 상황에서는

무대 앞쪽에 반투명한 얇은 스크린을 펼쳐 그위에 CG 동영상을 출력해서 덧대보이도록 하여 연출하였다. 

공연이 아이들에게는 흥미롭고 재밌는지 모르겠지만, 어른들이 보기에는 지루해서 하품이 좀 나왔다.



심슨군의 말에 따르면, 아이들만 입장시키고 밖에서 기다리는 부모들이 많았다고 한다.

옳타쿠나!!

다음에 또 공연을 보게 된다면, 우리도 아이들만 입장시키고 밖에서 기다리자!

어른 입장권 VIP 2장 값이면 VIPS 가서 우리 네식구 외식 한번 할 수 있었던 것을!!

오늘 또 이렇게 '차라리이게더경제적'을 배우게 되었다.


암튼, 

몇주전부터 아이들은 터닝메카드 뮤지컬을 볼 생각에 기대에 잔뜩 부풀어서 

하루 하루 손꼽아 기다리며 무척이나 행복해 하던것에 비하면,

막상 보고난 후의 반응은 심하게 재밌고 좋았던것은 아닌 듯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