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1월 21일 전면 재개정되는 도서정가제 때문에
초비상이었던 사람들은(저마다의 사정이 있겠지만) 어린 아이를 둔 엄마들이 아닐까 생각된다.
아이들에게 전집 몇질은 들여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으므로,,
조금 무리를 해서라도 도서정가제 시행전에 부랴부랴 전집들을 들이는 경우를 많이 봤다.
심지어 돌쟁이 전후의 아기들에게까지 초등입학전에 읽을 전집을 미리 구매하는 경우도 많이 보았다.

그 만큼 도서정가제에 대해서 정확히 알지 못해서 불안해하고 갈팡질팡 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오히려 그 점을 이용해서 막판 전집 판촉에 열을 올리는 인터넷 서점들과 출판사들,

도서 정가제가 어떻게 바뀌는지 어느정도 잘 알고 있었고,
도서 재정가에 대해서도 어느정도 알고 있었다.
그래서 가격 거품이 극심한 아이들 전집들은 현실성있게 정가가 바뀔꺼라고 예상했었다.
하지만, 제 아무리 현실성 있게 정가가 조정된다 해도, 최대할인폭을 법으로써 강제한것과
다년간 축적된 나의 쇼핑노하우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점은 비교불가였다.
위기는 곧 기회.

그리하여, 나 역시도 2014년 11월 한달동안 현진이를 위해서 전집 6질을 질렀다.
우리전래동화전집, 세계전래동화전집, 영어전집, 과학전집, 한자전집, 사회전집...

나는 이런 변명들을 해본다.

그동안 현진이에게 변변한 전집 하나 들여주지 않아서 미안한 마음과,
남들 다 들여주는 기본적인 전집이라도 최소 몇질 들여줘야 겠는데,
때마침 현진이가 한글도 깨쳐서 혼자 충분히 책 읽을 수 있는 시기가 되었고,
머지않아 전집의 가격 거품이 어느정도 걷힌다고 하더라도, 지금의 핫딜가격은 불가능하겠기에,
또한 나는 핫딜가로 나온 전집들중에서 고른게 아니라, 내가 필요한 전집들을 핫딜가 수준으로 사는 것이며,
미리 쟁여두지 않는, 지금 당장에 읽어도 손색없을 전집들로만 최신개정판을 구매한 것이다.


현진이 나이또래 아이들이 많이 읽는다는 각 영역별 전집들과 엄마들의 평가등을 참고해서
최종적으로 구매할 전집 목록을 뽑아내는데 머리터지게 검색하고 검색하느라 한참이 걸렸고,
가격 비교검색하고 최저가 구매방법 등등 알아내서 최종 결제하기까지도 며칠이 걸렸고,
출판사마다 주문폭주로 인해 배송되기까지도 최소10일 이상 걸렸고, 심지어 아직 못 받은것도 있다.

어쨌든, 2014년 11월은 정말로 길이길이 남을 도서구매의 달 이었다.


http://www.kpipa.or.kr/reprice/main/main.do
위 링크의 간행물 재정가제를 참고하여 정산을 해보았다.



도서정가제 개정후 직접할인+간접할인의 최대 허용범위인 15%할인가를 감안하더라도,
법으로써 허용된 최대할인가격. 그 가격의 70%에서 실구매한 것이다. 즉 최소 47만원을 이득본 셈이다.
앞으로 이런 기회는 다시 없겠지..

이렇게 정산하고 나니, 충동구매로 너무 많은 책을 질렀나? 하는 약간의 후회가 봄눈 녹듯이 사르르 녹는다.
그리고, 현진이가 이 많은 책들을 읽고 또 읽어서 본전을 뽑아주지 못하더라도,
우리에겐 '연서'라는 둘째가 있으니까..

다만, 완전 새책과 진배없는 2014년도 개정판 '생활 속 사회탐구 플러스' 전집만 중고거래로 구매했는데,
정품등록이 안되어 QR코드 동영상을 볼 수없음을 미처 모르고 중고구매한것이 작은 오점으로 남는다..


이 어마어마한 할인률을 잊어야만 하는 쓰라린 상처가 아물때까지 당분간 도서구매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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