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쳐도 하필이면..

2014.07.16 16:29 [ 일상 ]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

아이들을 키우면서 크고 작게 다치는 일이야 흔하다지만,

우리 애들은 다쳐도 하필이면 참으로 기분 나쁘게 다친다. 


연서가 작년 여름 크게 다쳐서 인중부위를 20여 바늘 꿰매 그 흉터가 보기 참 안좋다.

그런데 그 흉터는 커서도 눈에 띌 정도로 안 좋을것 같은 예감이다.

지난 3월, 마지막 진료때 '흉터가 여전히 심한데 감쪽같이 나을 방법은 없는거냐'고 물으니,

'흉터는 다시 태어나지 않는 이상 어쩔 수 없다'

그냥 계속 봐서 눈에 익어서 심정적으로 포기하고 받아들이는 방법밖에는 없다는 것이다..

여기에 칼을 대면 언청이처럼 보일 뿐이라고 했다..

아무래도 미용성형전문의나 피부과전문의를 다시 찾아가서 상태를 재점검 받아야 할 것 같다. 


아무튼, 매일 보는 연서 얼굴, 매일 보면서, 볼때마다 안타깝고 미안하고 후회되고 씁쓸하고 괴롭다..




자발적 특급칭찬



현진이가 21개월때(2011년 8월), 

어린이집에서 단체로 키즈카페에 갔다가 입술을 다친일이 있었다. 

처음에 현진이가 다쳤다는 담임선생님의 전화를 받았을때는, 놀다가 넘어져서 입술이 조금 깨진 정도인줄 알았는데, 퇴근해서보니 입술 안쪽이 약간 찢어져서 입술이 퉁퉁 부어있었다. 

심슨군은 사고 직후 빨리 병원에 데려가서 꿰매는 치료를 해주지 않았다고 해서 큰 불만이었었다. 

그 사고로 한동안 현진이 입술은 안젤리나 졸리가 되었고, 시간이 지나면 차츰 나아질줄 알았다. 

그러나 몇년이 지난 지금은 결과적으로 입술이 약간 짝짝이가 되었다. 

아랫입술을 이등분해서 한쪽은 도톰하고,, 반대쪽은 보통이고 해서 언뜻보면 잘 모르지만, 

자세히 보면 입술이 약간 삐뚫어져서 볼때마다 참 속상하다. 


다쳐서 생긴 붓기라는게 빨리 안빠지면 그게 굳어져 살로 되는것 같다.

현진이의 아랫입술이 그렇고, 연서의 인중부위의 붓기도 완전히 빠지지 않아서 약간 도톰하다..






그리고 6월21일 토요일. 

현진이가 트램플린 놀이터에서 놀다가 다리가 부러졌다.. 

하필이면 그날따라 홈플러스내 놀이터는 단체손님으로 인해 정원이 차서 손님을 받을 수가 없었고, 

심슨군은 다른 홈플러스 놀이터로 가자고 했으나, 나는 그냥 집에 가자고 했다.

결국 동네 인근 놀이터를 찾다보니 트램플린(일명, 방방) 놀이터가 있어서 1시간반 표를 끊어서 들여보냈다. 

그리고 나는 집으로 돌아와 짐정리를 했고, 심슨군은 머리를 깎으러 단골미용실로 원정갔다.

한참후, 들어올때 놀이터에서 현진이도 데려 오라고 전화했는데,

그 얼마후 전화가 왔는데 현진이가 다쳐서 병원에 가봐야겠다는 것이다.

미용실 갔다가 길이 너무 막혀서 조금 늦게 놀이터에 도착했는데, 

가서 보니 현진이가 다리가 아프다며 입구쪽에 앉아 있었다고 한다.


대학병원 응급실로 데려가서 사진을 찍어보니

왼쪽다리 무릎 바로 밑부분쯤에 골절이 있어서 반기브스를 했다.. 

의사의 소견으로는 골절의 방향이 성장판쪽을 향하고 있으므로, 

외래로 교수에게 다시한번 진단을 받으라고 했다.. 


사진상,  가로로(-) 금이 갔고, 거기에서 2시방향 사선으로 또다시 금이 갔다.    

굳이 그림으로 그리자면, ---/ 이런형태



뭐 그래도, 연서 다쳤던것에 비하면,,,

아이들 크면서 한두번씩 다리 부러지고 팔 부러지고 할 수도 있지 뭐.. 싶었다.



6월26일 목요일..

또다시 사진을 찍고 진단한 의사의 말씀..

차라리 똑 부러졌으면, 기브스 치료해서 뼈가 붙고 깔끔하게 나으면 끝이지만,

현진이의 경우는 조금 특이한 케이스로, 너무 안 좋게 금이 가서, 성장하면서 다리가 뒤틀릴 수 있으므로

매년 1번씩 검사를 받아야하고, 만약 다리가 심하게 틀어지면 다리를 수술해야 할 수 도 있다..


그럼 성장판은 어떤가요? 안다쳤나요?


지금 성장판이 문제가 아니라니까욧!



응급때 의사는 성장판을 언급했었고, 부모로써 아이의 성장판이 걱정되어 물어본건데,

성장판은 다치지 않았다고 대답해주면 될 것을, 사태파악 못하냐고 면박이나 주는 의사라니.. 썅



심슨군은 진료가 끝나고 나오면서,

"하여간에 우리나라 의사들은 괜히 쓸데없이 겁주는것은 알아줘야 한다니까" 라고 말했지만,


나는 짜증이 솟구쳤다.

괜히 쓸데없이 겁주는건지, 진짜로 사태가 심각할 수 있는것인지는 나중에 가봐야 아는것이고,

어쨌든 계속 예의주시해야되는 상황인것이고,,

그리고 애초에 그냥 집에 가자고 강압적으로 해도 될 것을,

애들한테 쩔쩔매서 휘둘리는 유약한 심슨군에게 더 짜증이 났다.






반기브스보다는 통기브스가 활동하기에는 더 편하다고 해서 통기브스로 바꾸었다..

그리고 이제 내일이면 기브스를 푼다..

내일 또 의사가 뭐라고 말하면서 겁을 줄 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현진이가 다 클때까지는 계속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는 상황자체가 스트레스다.



다쳐도.. 하필이면 왜들 그렇게 기분 나쁘게 다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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