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거나 읽고 싶어서 손에 잡은 이책을 읽을 당시에는 다 읽고나서 독후감이나 써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읽고나보니, 예전의 내홈피에 썼던 글과 같은 맥락이라서 그냥 그 글을 옮겨본다.
이글은 결국 讀後感이 아니므로 Book 카테고리가 아닌 Thinking에 어울리긴 하지만,, 옮기는 계기는 Book..
- 미국, 일본, 한국 그리고 나 -
미국이란 나라는 가난해. 이 지구가 USA제국의 소유물이라는 생각에.. 이 지구는 USA만이 정의와 자유를 수호해서 실천해야 하므로 이것저것 다 간섭해야돼. 그래서 엄청난 무역적자로 시달려.
하지만 미국국민은 부유해. 땅이 넓어. 자원도 풍부해. 산업 자체의 기반이 튼튼해. 자원이 많으니 원가가 싸므로 물가가 싸고 땅이 넓으니 넓은 뜰이 있는 넓은 집에 사는 것이, 그리고 그 집을 사기위해 들이는 비용부담이 적어. 남아도는게 집이니 집에대한 소유욕·집착이 작을 수 밖에. 차라리 그비용으로 여가라든가... 그런 질적인것에 가치를 둬. 여러민족의 복합적인 구성이다 보니. 자유와 평등이 비교적 강조되고 인간의 존엄성이, 개인의 사생활 보장에 합리적이고 민주적이야. 그래서 실질적으로 국민들이 누리는 실상은 풍요롭다고 할 수 있겠지.
일본이란 나라는 부유해. 에니메이션, 게임, 소프트웨어등의 문화산업에 일찍 눈을 떴고, '축소지향'이라고 표현되는 그들의 머리를 통해 재탄생되는 첨단제품들. 그래서 엄청난 무역흑자로 나라는 부유해.
하지만 일본국민은 가난해. GNP가 높다하지만 그만큼 물가도 높아. 땅덩어리에 비해 사람도 많아. 그래서 집도, 정원도, 대학문도 좁아. 섬나라라는 고립된 근성, 배수진. 그렇기 때문에 온국민이 단결해야만돼. 대를 위한 소의 희생이 당연시되므로, 가미가제를 해야하고, 할복을 해야해. 사회전반에 있어서 일면 어둡고, 암울하고, 강제적인 부분을 갖고 있지. 그래서 실질적으로 국민들이 누리는 실상은 빈곤하다고 할 수 있겠지.
한국이란 나라는 가난해. 땅이 졸라 쫍아. 자원도 졸라 없어. 산업자체의 기반이 약해. 땅이 좁으니 투자보다는 투기가 기승을 부리게 되고, 시장의 규모가 작으니 한번 무너지면 와르르.. IMF의 지도편달을 받아야돼. 시대의 흐름을 빨리 받아들일 줄 모르고, 입으로만 옳고 그른 것을 먼저 따져. 과거-일본;만화책에 열광할 때, 우리;만화책보면, 책으로 머리를 내려쳤어. 현재-일본;제페니메이션으로 세계재패. 우리;아~ 쟤네 따라할걸 그랬다. 후회. 세금걷어봤자 선거자금·정치자금으로 날려먹고, 비자금으로 떼먹고.
그런데 국민도 가난해. 땅값이 너무 비싸, 집도 비싸. 부지런히 돈 모아서 내집부터 장만해야돼. 내집 장만하기 전까진 여가생활이라든가 문화생활 그런것들은 사치야. 무질서로 인해, 인권존중의 결여로 인해 개인의 사생활에 많은 침해가 되고, 개인의 자유라든가, 개성등을 인정해주는 인식이 부족해. 남은 어떻게 되든.. 나만 편하고 좋으면 그만이라는 인식 팽배. 정작 문제는 반도인의 근성. 이리붙었다, 저리붙었다. 나라가 부자인 일본의 국민들은 그래도 절약이 몸에 배여있지. 그래서 제법 성실하고 꼼꼼해. 분수에 맞게 행동한다.는 표현에 걸맞지. 그런데 나라도 지지리 가난한 한국인의 씀씀이의 스케일은 나라가 부자인 미국의 씀씀이에 절때 뒤지지 않지. 문제는. 집장만 하는데 온 전력을 기울이는 것은 아내. 허세를 과시하면서 흥청망청 돌아다니는 것은 그아내의 남편. ((반도근성의 예로 남편과 아내를 표현한게 맞긴한건가??)) 암튼.. 분수에 맞지 않게 행동한다고 할수있지. 또한편으론 구질구질하게 아둥바둥 거리면서 살기도 해. 아무튼 국민들은 그렇게 인생을 즐기는데 있어서 참으로 가난해.
나는 가난해. 내가 부모에게 물려받을 재산이 있는것도 아니고, 내가 많이 배워서 능력이 있는것도 아니야. 하지만 그냥 지금의 내가 하는 일에 나름대로 만족스러워. 또한 나중에 아내의 위치에있을때 난 내집장만한는데 뜻을 두지 않겠어. 나는 알뜰한 살림을, 저축을 목표로 하지 않겠어. 난 이성적이고, 합리적이고, 순간순간의 인생을 즐기면서 살고 싶어. 아내가 남편에게 바가지 긁으면서, 종말에 가서 하는 말. "그나마 내가 알뜰하게 살림했으니깐 집한칸이라도 마련한줄 알아." 나는 그런소리를 못할테지. 어쩌면 종말엔 나의 남편에게 핀잔을 들을 수 도 있겠지. 즐길때는 좋더니 남는게 없더라. 역시 아내의 잔소리는 필요하다. 나는 남의 부러운 처지를 비교하면서 어리석은 미련을 갖지 않아. 내게 주어진 조건에서의 나름대로의 풍요로운 인생을 살꺼야.
덧붙이자면,
위의 글은 2000년도쯤에 쓴 글이며, 수정없이 그대로 옮긴 글 이기 때문에 지금과 약간 안맞는 부분도 있다.
가령, 미치광이 전쟁광 부시가 미국을 지배하면서 자국민의 이익에 눈이 먼 대통령과 미국인들은 스스로 내세웠던 정의감과, 명분을 많이 상실한점.. 그리고 나역시, 순간순간의 인생을 즐기며 살지 못하고 있다.는 점 등이 달라졌다.